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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파독 광부였던 자연인의 산골 이야기

MBN '나는 자연인이다' 7월 2일(수) 오후 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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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나는 자연인이다'

세상과 한 발짝 떨어진 산골에서 사는 자연인 권오태(80) 씨는 독일 국적을 갖고 있다. 파독 광부였던 그는 발명가로 독일 신문에 대서특필되기도 했었다. 그런 그가 23년 전, 첩첩산골로 돌아왔다.

독일에서 단단히 자리를 잡아가던 어느 날, 한국에서 비보가 들려왔다. 평생의 버팀목이었던 아버지가 산골짜기에서 돌아가신 채 발견됐다는 소식은 평생의 한으로 남을 일이었다.

아버지의 마지막은 지키지 못했지만 추억은 지키겠노라 다짐하며 산골 땅으로 돌아왔다. 직접 집을 짓고 땅을 일구며 의미있는 삶을 살아보기로 한다. 자연인은 꾸지뽕나무를 가꾸고 발명가의 기질을 살려 식초를 연구하는 중이다. 꾸지뽕, 감, 고추, 두릅, 엉겅퀴 등의 자연 재료로 만든 발효식초들 항아리 속에서 천천히 숙성되고 있다. 독일에서 종종 즐겨먹던 양배추로 만든 김치, 쑥으로 구워내는 삼겹살, 식초로 맛의 한끝 차이를 만들어내는 참치파스타 등, 어울리지 않는 것들을 조합해 요리를 만들어 삶을 즐긴다.

독일 광부시절 무사생환을 빌며 주문처럼 외우던 인사 글뤽아우프(Glückauf: 지상에서 만나자)처럼 아버지의 땅으로 무사생환에 성공한 자연인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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