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식품부, 폭염 대응 착수…배추 수급 안정·농업인 의료 지원 추진

여름 배추 재배 면적 확대 추진
농촌왕진버스 운영·온열질환 예방 책자 배부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열린 폭염 대응 추진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열린 폭염 대응 추진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본격적인 폭염으로 가을 수요가 많은 배추 등 채소류 공급 안정을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선다. 아울러 건강관리 매뉴얼 보급과 농촌왕진버스 운영 등 농업인 건강 관리에도 나설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4일 지자체, 농촌진흥청, 농협 등과 함께 '농업분야 폭염 예방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폭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가 종료되고,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농식품부와 관계 기관들은 농업인의 온열 질환, 농·축산물 생육 및 사육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폭염으로 생육이 저하되는 등 피해를 입은 원예, 시설작물 등 관리 방안과 함께, 중앙정부 및 지자체 지원 정책 등을 논의했다. 또한 가축 폐사가 우려되는 축산농가 피해 현황을 분석하고 행동 요령을 점검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도 논의했다.

농식품부를 지난해 폭염 피해가 컸던 배추 등 채소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선제적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배추 작황 관리를 강화하고, 여름 배추 재배 면적 확대를 위해 작목전환 시 가격차 보전 및 농자재와 유통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농업인 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도 추진된다. 병원 접근성이 낮은 농촌 지역에서 농촌왕진버스를 운영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름철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대책 책자를 배부해, 폭염 시 행동 요령, 온열질환 발생 시 응급처치 방법 등을 안내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관수량 조절, 시설하우스 차광망 설치 등 기온을 낮출 수 있는 농업 활동이 필요하다"며 "가축 폐사를 막기 위해서는 환기, 차광, 냉방 등의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름철 농작업 시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 휴식, 통풍이 잘되는 옷 착용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은 "폭염은 농업인의 생명과 생계뿐만 아니라 국민의 먹거리 물가와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폭염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철저히 이행하여 농업 분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열린 폭염 대응 추진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열린 폭염 대응 추진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