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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재용 회장 최종 무죄, 초일류 삼성 저력 발휘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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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년가량 이어진 '사법 리스크' 굴레에서 벗어났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 승계와 지배력 강화를 꾀하기 위해 사내 미래전략실의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1, 2심은 합병과 관련한 이사회 결의부터 주총 승인과 주가 관리에 이르기까지 부당한 영향력 행사 등 부정거래가 없었다고 판단했고, 회계부정도 재량(裁量)을 벗어난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고, 17일 대법원도 모든 혐의에 대해 최종 무죄 판결을 내렸다. 앞서 이 회장은 2017년 2월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위기를 벗어난 이 회장은 위기의 삼성을 구해야 한다. 글로벌 삼성의 위상(位相)을 드높였던 반도체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5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파운드리에선 대만 TSMC와의 격차가 커지고, 인공지능(AI) 시대 황금알을 낳는 시장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엔비디아 등에 납품을 못 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발굴도 시급하다. 삼성은 2020년 반도체·AI와 함께 바이오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했고, 2022년엔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21세기를 선도할 분야에 대한 투자 청사진이 기대된다.

삼성은 '잃어버린 10년' 동안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옛 명성조차 잃고 2류 기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지난해 2월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웃돌았지만 1년 만에 15%대로 주저앉았다. 삼성의 위기는 우리 경제의 위기였다. 지난 3월 이 회장은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위기라는 상황이 아니라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라고 질책했다. 이 회장의 위기 대처 능력을 통해 초일류 삼성의 저력(底力) 회복과 우리 경제의 활력 되찾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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