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18일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 침수 피해 현장을 찾아 조속한 복구에 모든 자원을 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노곡동 일대 침수 피해 지역 등 전날 집중호우로 인해 재해 우려가 큰 지역을 집중 점검했다. 지난 4월 발생한 북구 함지산 산불로 인한 산사태 위험 지역도 확인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시와 구·군 부단체장, 관계기관은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며 장비와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꼼꼼히 확인해 재발 방지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김 권한대행은 이날 피해 주민들을 직접 만나고 조속한 지원 대책도 설명했다.
김 권한대행은 전날 긴급 지시를 통해 "피해 우려 지역에는 인근 주민에 대한 대피명령,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철저히 해달라"며 "노약자 등 재난 취약계층 대피 대책도 철저히 마련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대구시는 노곡동 일대 침수 피해와 관련해 본격적인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대구시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김 권한대행 주재로 기상청과 소방, 경찰, 구·군 등 관계기관과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호우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김 권한대행은 기상청의 호우예비특보 발표로 이날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지하공간과 노후 건축물의 옹벽·축대 점검, 하수관로 정비, 배수펌프 전수 점검, 지자체 주최 행사 전면 취소 등을 지시했다.
또한 부단체장들에게 호우에 대비한 행동 요령 안내, 관련 장비·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현장에서 직접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김 권한대행은 "대통령께서도 재난 대비 관련해서는 과잉 대응이 소극 대응보다 낫다고 말씀하신 만큼,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전 행정력을 집중호우 대비에 쏟아달라"며 "시민 여러분도 안전을 위해 외출 자제 등 스스로 예방할 수 있도록 호우 피해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노곡동 일대는 도로, 주택·상가 20곳, 차량 40대 등이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주민 20여명이 대피했다.
노곡동 일대는 금호강변 저지대 지역으로, 2010년에도 폭우에 주택과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를 겪었다. 침수 원인은 제진기(除塵機) 미작동 등 배수시설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지난 4월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 잔재가 호우에 쓸려 내려오면서 배수로를 막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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