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투자풀이 제도 출범 24년 만에 처음으로 벤처투자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임기근 2차관 주재로 '제89차 투자풀운영위원회'를 열고, 벤처기업에 출자하는 'LP 첫걸음 모펀드'에 대한 투자 적정성을 논의하고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신규 선정방안을 심의·의결했다.
LP 첫걸음 모펀드는 연기금투자풀과 벤처투자 실적이 없는 최초 출자자의 벤처투자 시장 진입을 유도하기 위해 모태펀드가 공동으로 출자해 우선손실충당, 풋옵션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펀드다.
이번 투자는 투자풀 제도 도입 이후 최초로 연기금투자풀을 통해 이뤄지는 벤처투자다. 그간 벤처분야 투자는 대형 연기금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시행됐으나 실적이 저조했고, 중소형 기금 위주로 조성된 연기금투자풀에서는 벤처투자 실적이 전무했다.
투자주체인 무역보험기금의 기금운용심의회 심의·의결 이후 연기금투자풀 내 벤처투자 전용 통합펀드를 설정하는 절차를 거쳐 8월 초까지 총 405억원 규모의 LP 첫걸음 모펀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펀드 구성은 연기금투자풀(무역보험기금) 200억원, 모태펀드 200억원, 한국벤처투자 5억원 등이다. 올해 하반기 자조합 선정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해 말부터 벤처기업에 실제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 추진방안'도 논의했다.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의 사업기간이 올해 12월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주간운용사 2개사 선정을 위한 평가 기준·절차 등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2월 제도 개편에 따라 이번 선정부터 자산운용사뿐 아니라 증권사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후속 주간운용사는 조달청 입찰을 통해 9월 말까지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임 차관은 "연기금도 AI 등 산업경쟁력 강화, 탄소중립 및 기후위기 대응, 지역소멸 대응 등 새정부 핵심 전략 아젠다 해결을 적극 뒷받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역대 최초 연기금투자풀 벤처투자를 계기로 연기금이 AI 등 혁신벤처 분야에 투자해 벤처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그 과정에서 기금의 수익성·안정성도 동시에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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