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명대동산의료원] 진료·연구·스마트 혁신으로 대구를 넘어 세계로

지난 16일 양성자치료기 도입계약을 체결한 계명대동산의료원. 계명대동산의료원 제공.
지난 16일 양성자치료기 도입계약을 체결한 계명대동산의료원. 계명대동산의료원 제공.

1899년 '제중원'으로 문을 열어 126년간 한국 근대의료의 한 축을 맡아온 계명대동산병원은 진료와 연구, 교육, 기술이 융합된 의료 혁신을 이끌며 대구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계명대동산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2023년(4차) 환자경험평가'에서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병원 환경, 간호 서비스, 치료 과정, 환자 권리 보장 등 대부분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으며, 환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병원으로 평가받았다.

'빙그레 케어'로 대표되는 응대 매뉴얼, 환자 맞춤형 설명 도구, 회진 시스템 개선 등 현장 밀착형 혁신이 긍정적 평가로 이어졌다. 실제 환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변화가 '신뢰받는 병원'이라는 성과로 연결된 것이다.

이와 함께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뇌졸중, 관상동맥우회술, 대장암·위암 등 주요 질환의 진료 적정성 평가에서도 모두 1등급을 유지하며, 진료의 정확도와 안전성 면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을 입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해 3월 지역 사립대로서는 유일하게 보건복지부로부터 '연구중심병원 1기 인증'을 받은 계명대동산의료원은 단순한 진료기관을 넘어, 미래 의료기술 개발과 의학 연구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 또한 마련했다. 앞으로 10년간 1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가 계획돼 있으며, 기초 연구부터 임상 적용, 기술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선순환형 연구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명대동산의료원은 지난 16일 국내 최초로 '싱크로트론' 방식의 양성자 치료기(ProTom Radiance 330)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장비는 현재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등 세계 유수 병원에서 임상에 활용되고 있으며, 2028년 설치를 시작으로 2029년 말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양성자 치료는 종양 부위에만 고에너지를 집중시켜 정밀하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차세대 방사선 치료법이다. 특히 소아암, 두경부암, 척수종양 등 민감 부위에서 치료 효과가 뛰어나며, 수도권까지 이동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세계 수준의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환자 중심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가 인정하는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의 전자의무기록 분야(EMRAM) 6단계 인증을 추진 중이며,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카카오 케어챗', 웨어러블 기기 기반 병동 관리 등 병원 운영의 스마트화를 일상화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뇌졸중 조기 진단 시스템과 비수도권 최초로 시야장애 디지털 치료기기(비비드 브레인)도 도입해 의료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도입의 선도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계명대동산의료원은 최근 산업정책연구원이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동아일보 등이 후원하는 '2025 국가서비스대상' 종합병원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조치흠 계명대동산의료원장은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환자 중심 진료의 가치를 바탕으로 연구와 첨단 기술을 아우르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의 본질은 지키되, 멈추지 않는 혁신을 통해 대구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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