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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피플] 전상선 한국빈집관리사협회장 "빈집은 새로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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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빈집을 가치 높은 공간으로 탈바꿈
엄격한 검증, 교육을 통해 빈집관리사 배출
대구경북 빈집 문제 해결에도 앞장설 것

전상선 한국빈집관리사협회장이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정우태 기자
전상선 한국빈집관리사협회장이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정우태 기자

"버려진 빈집, 새로운 기회입니다."

전상선 한국빈집관리사협회 회장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빈집의 가능성에 주목해 2016년부터 관련 사업을 시작했고, 2022년 협회를 발족했다.

전 회장은 일본을 여행하던 중 빈집의 심각성을 체감했고, 인구구조 변화의 속도가 빠른 한국도 비슷한 문제에 직면할 것을 예측했다. 그는 "일본에 방치된 빈집이 많다는 사실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후 1년간 대한민국을 세 바퀴 돌며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몰던 차를 폐차해야 할 만큼 발품을 많이 팔았다"고 했다.

'빈집관리사'라는 직업도 빈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체계가 부족하다고 느껴 교육을 통해 이를 보완하고자 했던 것이다.

전 회장은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교육을 먼저 했는데 예상보다 더 반응이 좋았다. 빈집을 관리 및 컨설팅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평가를 거쳐서 본격적으로 빈집관리사를 배출하기 시작했다. 기수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구경북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정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 대상자를 선발하는 기준도 철저한 편"이라며 "개인의 도덕성을 중요시하고 있다. 전과와 최근 10년 이내 음주운전 범죄도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의 빈집 문제 해결도 시급한 과제라고 짚었다. 전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지역 내 빈집이 약 18만 호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비수도권이 겪는 공통의 문제이지만, 대구경북의 경우 잠재력이 더 높다고 평가한다. 전통 가옥이 많고 접근성, 인프라 측면에서 보면 문화 콘텐츠와 접목했을 때 시너지가 높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단순한 민간 사업에 그치지 않고 공익 활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독립유공자 주거지 복원, 청소년 자립 공간 마련 등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대구경북을 선도적 모델로 만들고 이를 전국에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그동안 서울, 부산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했으나, 올 상반기 대구경북에도 정규 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다음달에는 경산 대신대 교육을 앞두고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전상선 회장은 "대구경북에서도 빈집관리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 향후 가능성을 보고 교육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빈집은 더 급속도를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은 물론, 활용 방안을 모색해 상권을 형성,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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