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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피해기업 17곳, 로봇·자동화 설비 지원…국비 33억 투입

총 66억 투입해 디지털 전환 지원
로봇 도입·공정자동화로 생산성 향상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경북 안동·영덕·청송 지역 기업들이 로봇과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공장 혁신에 나선다. 정부 추경 예산으로 지원되는 이번 사업은 피해 기업의 경영 정상화와 디지털 전환을 앞당길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긴급 추경으로 추진한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과 '제조기반기업 공정자동화 지원' 공모사업에 도내 산불피해기업 17곳이 최종 선정돼 국비 33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지원으로 안동시, 영덕군, 청송군 등 3개 시군의 기업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 총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자부담을 합쳐 66억원 규모다.

앞서 중기부는 피해 기업 조기 회복 필요성을 인정해 올해 추경예산 500억원 규모의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사업과 제조기반기업 공정자동화 지원사업을 신규 편성했다. 이때 경북지역 산불피해기업에게는 특별가점 부여, 지방비 매칭 등 우선 지원키로 했다.

이번 사업은 산불피해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제조기업들의 신속한 경영안정과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별로 보면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사업에는 피해기업 11곳이 선정됐다. 생산 공정에 로봇을 도입해 품질 향상과 산업재해 감소, 생산성 제고 등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 55억원(국비 27억5천만원, 지방비 16억5천만원, 자부담 11억원)이 투입되며, 기업당 최대 5억원이 지원된다.

제조기반기업 공정자동화 지원사업에는 6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 사업은 재해 유발 공정이나 고노동부하 공정 등 수작업 중심 라인에 자동화 하드웨어를 지원해 인력난을 해소하고 효율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총 11억4천만원(국비 5억7천만원, 지방비 3억4천200만원, 자부담 2억2천800만원)이 투입되며, 기업당 약 1억9천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산불 피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촉진이 구조적 경영 안정과 장기 성장 체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 복구 차원을 넘어, 생산 체계 혁신으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초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피해 기업들이 로봇과 자동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협력해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책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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