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AI시대 필수 인프라 '데이터센터' 향후 5년간 폭발적 성장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AI 데이터센터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

박진효 SK브로드밴드 사장과 아마존웹서비스(AWS)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인프라 총괄 대표가 지난6월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출범식에서
박진효 SK브로드밴드 사장과 아마존웹서비스(AWS)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인프라 총괄 대표가 지난6월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출범식에서 '울산 AI데이터센터 건립 계약 서명식'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산업 필수 인프라 '데이터센터'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28.3%씩 성장해 약 605억 달러(약 85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AI 데이터센터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AI 데이터 시장은 올해 기준 약 177억 달러(약 24조5천억원)로 추정된다.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26.8% 성장률을 기록, 936억 달러(약 13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복잡하고 거대한 AI 모델의 출현을 계기로 주요국은 AI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을 국가전략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초 바이든 행정부 당시 연방 부지 임대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친환경 에너지 시설을 구축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고, 트럼프 정부에서도 이를 유지하고 있다.

AI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는 데이터센터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 모델 훈련과 AI 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을 위해 전 세계에 데이터센터를 신설하고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1월에는 2025 회계연도에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약 800억 달러(약 111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글은 AI와 머신러닝(ML·기계학습)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TPU(대규모 병렬처리에 최적화된 AI 가속기)를 개발하고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구글은 미국 아이오와주에 70억 달러(약 10조원)를 추가 투자해 클라우드와 AI 인프라를 확장하겠다고 전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올해 AI 인프라를 수직 통합하고 데이터센터 규모를 재정의하는 AI 인프라 혁신에 1천억 달러(약 139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SK텔레콤과 네이버가 각각 울산,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관계자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 반도체 수출 규제 등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AI 인프라의 지속 가능성과 자립성이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일반 데이터센터와 달리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전용 냉각·전력 시스템을 갖춰 대규모 연산과 고밀도 작업을 처리해야 한다. 생성형 AI, 대형언어모델(LLM) 등 고성능 AI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높은 연산 능력과 전력 밀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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