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폭우와 폭염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에 대응해 배추 등 주요 품목의 가용물량 방출을 대폭 확대하고 각종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 하락과 가공식품 오름세 둔화 등으로 6월 대비 소폭 낮은 2.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차관은 "기상 영향으로 일부 품목의 가격 강세가 이어져 서민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여름철 먹거리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을 제시했다.
정부는 먼저 배추 가용물량 방출 규모를 전월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7월 일평균 50~150t(톤)에서 8월에는 200~300t으로 늘리기로 했다.
수박 등 폭염·폭우 영향을 크게 받은 품목을 중심으로 정부 할인지원도 지속 추진한다. 특히 최근 소비자 가격이 오른 쌀은 유통업체와 협력해 20㎏당 3천원을 할인하는 행사를 별도로 진행한다.
축산물 공급 확대에도 나선다. 한우는 출하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이달에도 평시 대비 30% 이상 공급할 방침이다. 닭고기는 국내 입식물량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수입 다변화도 추진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입산 닭고기 공백 최소화를 위해 태국산 닭고기는 지난달 말까지 4천t 수입을 완료했고, 브라질산 닭고기는 8월 중순부터 국내로 차질없이 유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계란은 산지가격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매주 수급동향을 발표하기로 했다.
수산물은 44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함께 최대 50% 할인행사를 22일까지 진행한다. 할인 대상은 고등어·갈치 등 대중성 어종과 마른김, 전복·장어·광어·우럭 등 주요 양식수산물이다.
가공식품의 경우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식품·유통업체 주관으로 라면·과자 등 수요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이어간다.
외식 체감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지난달 25일부터 공공배달앱을 통해 2만원 이상 2회 주문시 횟수 제한 없이 1만원 쿠폰을 지급하는 혜택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행정안전부·자치단체·민간 합동으로 피서지 외식·숙박요금과 해수욕장 피서용품 이용요금 등에 대한 상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요금 과다 인상이나 가격 미게시, 담합에 의한 가격 책정 등을 집중 단속해 위반사항 발견시 관련 법에 따라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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