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심 한복판 신세계 본점 '폭탄 설치' 협박…이용객 수백 명 대피 [영상]

온라인 글 한 줄에 서울 중심가 긴급 대응…시민들 "순식간에 대피"

디시인사이드 캡쳐.
디시인사이드 캡쳐.

서울 중심가가 일순간 긴장감에 휩싸였다. 5일 오후,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협박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며 건물 내 이용객 전원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신세계백화점 본점 1층에 폭약을 설치했다"는 글이 게시되면서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게시물은 구체적인 장소를 명시하고 있었으며, 빠르게 확산됐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즉시 대응에 나섰다. 관계자는 "현재 1층은 모두 비운 상태이며, 전체 층에 걸쳐 안전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 재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현장에 폭발물 탐지견과 함께 경찰 특공대를 긴급 투입했다. 건물 내·외부를 정밀 수색하며 위협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조치하고 있다"며 "해당 게시글 작성자에 대한 추적도 병행 중"이라고 전했다.

당시 백화점 안에는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쇼핑객과 직원들이 다수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대피 방송에 고객들은 안내에 따라 질서 있게 외부로 이동했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처음엔 상황을 잘 몰랐지만 직원들이 침착하게 안내해줘 무사히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실질적인 폭발물이나 의심 물체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수색이 완료될 때까지 건물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게시글의 작성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며, 협박 내용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공공의 안전을 위협한 행위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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