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현장 인명사고가 잇따르자 부장급 이상 임직원들의 근무 기강을 다잡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부장급 이상 임직원에 메일을 보내 기존 격주 4일제에서 주 5일 근무제로 한시적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주5일제로 한시 전환한다는 권고가 나왔고 이와 함께 최근 임원들을 중심으로 회식을 자제하라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조치는 철강 경기가 좋지 않아 업황이 부진한 데다 최근 포스코이앤씨 등의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자체적으로 기강을 바로잡자는 취지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에서는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 4건, 광양제철소 1건 등 다수의 현장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현장 안전 강화 조치로 안전 관리 전문회사 신설과 산재가족 돌봄재단 설립을 골자로 한 '안전관리 혁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6일 포스코이앤씨 신임 사장에 송치영 포스코홀딩스 그룹안전특별진단TF 팀장(부사장)을 내정했다.
앞서 정희민 전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5일 인명사고 재발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사장으로서 이러한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사의를 밝혔다.
송 내정자는 2014년 광양제철소에서 안전방재부장을, 2018년에는 포항제철소 안전환경담당 부소장을 역임하는 등 현장중심형 안전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는 안전분야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2021년 가톨릭대 보건대학원에서 안전보건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최근 3년간은 포스코이앤씨의 최고안전책임자(CSO)로 근무했다. 1964년생으로 부산 부경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한편 지난 4일 포스코이앤씨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와 관련, 경찰은 전담팀을 편성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장 사고 수사를 위해 한원횡 총경을 팀장으로 하는 18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렸다고 6일 밝혔다. 전담팀은 형사기동대 형사기동5팀 수사관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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