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 책] 나를 향한 구애

이나영 지음/자상한시간 펴냄

'나를 향한 구애' 책 표지

2014년 본지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나영 작가의 첫 산문집 '나를 향한 구애'가 출간됐다.

이번 책은 스무 살부터 혼자 살아온 저자가 고독과 공허 속에서 자신을 지키고, 홀로 바로 서기 위한 치열한 내면의 여정을 담았다. 인생의 수많은 파도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한 단단한 내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섬세한 문장으로 풀어낸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서 타인과 상호작용하며 살아가지만, 궁극적으로는 혼자라는 인식으로 인해 지속적인 고독과 불안을 겪으며 타인이나 사물에 의존한다. 저자 또한 이를 채우기 위해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시간을 보냈지만, 내가 나로 서야 비로소 공허함이 찾아오지 않음을 깨달았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을 찾아가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나아가 혼자 힘으로 걸어갈 때 타인과의 관계도 건강해진다는 깨달음은 관계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로 다가온다.

저자는 1992년 대구에서 태어나 한양대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시집 '나의 파수꾼에게', '언제나 스탠바이'를 펴냈다. 글을 좋아해 편집자, 웹툰 MD, 온라인 서점 MD로 일하다 현재는 글을 쓰는 사람으로 활동 중이다. 강의를 통해 '쓰는 기쁨'을 나누고도 있다. 256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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