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지역 해양문화 뿌리 구룡포에 '제주해녀상'

1960년대 제주해녀들 1천여명 포항 구룡포에 정착
과메기문화관에 제주해녀 특별전시도 개막

6일 포항 구룡포 과메기문화관 잔디광장에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 제주도 관계자와 이강덕 포항시장 등 포항시 관계자들이 모여 제주해녀상 동상 개막식을 가지며 우호협력을 다지고 있다. 포항시 제공
6일 포항 구룡포 과메기문화관 잔디광장에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 제주도 관계자와 이강덕 포항시장 등 포항시 관계자들이 모여 제주해녀상 동상 개막식을 가지며 우호협력을 다지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 구룡포에 제주를 상징하는 해녀상과 동백나무가 자리 잡게 됐다.

지난 6일 포항시는 남구 구룡포읍 과메기문화관 잔디광장에서 '제주해녀상 제막식'과 '동백나무 기념식수 행사'를 가졌다.

해녀상과 동백나무는 모두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직접 기증한 것들이다.

이번 행사는 제주와 포항의 해양 인문 교류 협력사업을 위해 마련됐다.

포항 구룡포는 1960년대 중반 1천580여명의 제주 해녀들이 정착해 활동한 지역이다.

당시 제주 해녀들이 현지 해녀들에게 물질 기술을 전수하며 포항 지역 해양 문화에 뿌리를 내렸다.

포항시에 따르면 제주해녀상은 거센 파도 속에서도 생업을 이어온 해녀의 강인한 삶을 형상화했으며, 오른손엔 테왁망사리를, 왼손에는 까꾸리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이다.

이 해녀상은 오는 2026년 완공될 구룡포 해녀복지비즈니스센터로 옮겨 전시될 예정이다.

이어서 제주도와 포항시는 제주의 자연성과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동백나무를 구룡포에 심으며 포항-제주 해양문화 교류의 상징으로 삼기로 했다.

이번 행사를 기념해 구룡포 과메기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제주해녀 특별전시도 개막했다.

제주 하도리 해녀들의 삶을 주제로 한 사진·영상 등 30여점이 전시되며, 세계적인 사진작가 김하영 작가와 제주 해녀들이 제작한 작품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이달 31일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해녀는 바다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삶을 살아낸 존재"라며 "해녀 정신이 이 자리에서 제주와 포항을 잇는 하나의 숨비소리로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그린수소 기반 산업 생태계 조성 정책 추진을 위해 이날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동향을 견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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