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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은 깔끔, 김문수는 두루뭉술"...전한길, 우파 토론회 '한줄 요약'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튜버 전한길 씨가 자신과 고성국 등이 주최한 '우파 유튜버 연합 토론회'에 출연한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 간 선명성에 차이가 드러난다는 평가를 내놨다. 전 씨는 두 후보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친한계(친한동훈계)' 인사에 대한 입장, 부정선거 의혹 대응 등 주요 쟁점에서 비교하면서 "장 후보는 깔끔하게 답변한 반면 김 후보의 답변은 두루뭉술했다"고 평가했다.

7일 전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전한길TV'를 통해 토론회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고 주요 쟁점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 차이를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회는 지난주 장동혁 후보가 출연한 데 이어 두 번째 순서로 이날 김문수 후보가 등장했다.

전 씨에 따르면 장동혁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당선되면 곧바로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당장의 면회보다는 윤 전 대통령의 명예 회복을 위해 국제적으로 알릴 방법도 있고 여러 경로를 통해 노력하겠다"며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직접적인 접견 언급은 피했다.

'친한계'로 불리는 당내 세력에 대한 입장에서는 두 후보의 입장 차이는 뚜렷했다. 장동혁 후보가 "나갈 사람은 나가고, 남을 사람은 뭉치자"는 취지의 배척론을 취했다면, 김문수 후보는 통합론을 강조하면서 "(의석이) 107석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내부 분열은 위험하다"며 "이준석, 한동훈도 함께 가야 한다"고 했다고 전 씨는 전했다.

전 씨는 "김문수 후보는 107석밖에 되지 않는 의석 구조에서 친한계를 배제하면 개헌 저지선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며 "민주당에서 개헌 추진하면 친한파는 개헌에 선택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친한파들은 윤 전 대통령을 배척한다. 절대 같이 못 간다고 한다"며 "이런 세력, 즉 물과 기름이 섞일 수 있을까. 얼마나 뭉쳐질지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했다.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된 질문에서는 김문수 후보는 "사전투표에는 문제가 많았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예전부터 주장해 왔다"고 밝혔다고 전 씨는 전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특검 추진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국회 의석 수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을 그었다.

전 씨는 김문수 후보에 대해 "답변이 길면서 끝에 가서는 '민주당, 이재명과 싸우겠다'고 반복했다"고 총평했다. 전 씨는 방송 후반 "장동혁 후보와 김문수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할지에 대해 당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방송을 준비했다"며 "두 후보의 입장을 비교하고 본인의 기준에 따라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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