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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늦은 '지각 장마' 시작…제주 최대 180㎜, 중부도 이번 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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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부산까지 비 확대…중부도 4일께 장마 시작 가능성

29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도시공사 직원들이 장마철 폭우 피해 예방을 위해 배수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도시공사 직원들이 장마철 폭우 피해 예방을 위해 배수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와 남부지방이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번 비를 시작으로 두 지역의 장마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과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현재 제주 남쪽 해상에 비가 내리고 있다. 정체전선이 점차 북상하면서 강수 구역도 확대돼 제주 전역에 비가 내리겠고, 7월 1일 새벽에는 남해안, 같은 날 아침에는 부산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북부 제외) 50∼100㎜로, 많은 곳은 120㎜ 이상, 산지는 180㎜ 이상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 북부는 30∼80㎜, 남해안은 5∼30㎜의 비가 예상된다.

이번 장마는 예년보다 늦게 시작되는 편이다. 제주는 이날을 장마 시작일로 볼 경우 전국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54년 가운데 세 번째로 늦은 장마에 해당한다.

제주에서 가장 늦게 장마가 시작된 해는 1982년(7월 5일)이었고, 이어 2021년(7월 3일), 2019년(6월 26일) 순이다.

남부지방 역시 7월 1일을 장마 시작일로 확정하면 역대 다섯 번째로 늦은 기록이 된다. 1987년에도 같은 날 장마가 시작됐지만, 기상기록은 최근 사례를 우선하는 기준을 적용해 올해가 5위로 기록될 전망이다.

다만 남해안에 비가 예보보다 빨리 시작돼 30일 장마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될 경우에는 역대 여섯 번째로 늦은 장마가 된다. 남부지방에서 가장 늦게 장마가 시작된 해는 1992년으로, 당시 장마는 7월 9일 시작됐다.

향후에도 전국 곳곳에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7월 3일 전남과 제주, 4일 충청 이남, 6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정체전선은 찬 공기에 밀려 남하했다가 3~4일 다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부지방도 4일 전후로 장마가 시작됐다고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부지방의 장마 시작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다. 현재 예보에서는 4일 충청 이남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기상모델은 중부지방의 강수를 거의 예상하지 않는 반면 다른 모델은 수도권을 포함한 더 넓은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분석하는 등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기상청은 설령 4일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더라도 북태평양고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이 아닌 북쪽의 찬 공기로 인한 대기 불안정이 원인일 경우에는 장마로 판단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남하하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에도 장마 선언은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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