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한 2천조원 규모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로 대규모 반도체 팹(FAB) 투자에서 배제된 경북 구미시가 "정치적 셈법에 의한 지역 역차별"이라며 거세게 성토하고 나섰다.
완벽한 전력·수자원 인프라를 갖추고도 정무적 안배에 밀렸다는 허탈감이 지배적이지만, 구미시는 이번 소외를 자양분 삼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광역 교통망 확충과 국제학교 설립 등 '자생적 인프라 혁신'을 통한 글로벌 첨단 도시로의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2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메가프로젝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남권에만 총 800조원을 투입해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팹) 4기를 구축하는 극심한 편중 계획"이라며 "나머지 권역에는 파편화된 산업 벨트만 배정해 생색을 낸 '구색용 메가프로젝트'에 불과하다"며 41만 구미시민의 이름으로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구미 지역 반발의 배경에는 산업단지의 인프라 경쟁력이 있다. 경북의 전력 자립도는 228%로 전국 1위이며, 낙동강 수계의 풍부한 공업용수와 평당 1천원 수준의 파격적인 부지는 대규모 팹이 당장 들어와 가동될 수 있는 전국 최적의 조건이다.
구미시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전력 수급 논리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시장은 "TSMC도 안정적 전력 확보를 위해 화력발전을 활용하고 있고 용인 클러스터 역시 RE100 기반이 충분하지 않다"며 "이를 이유로 구미를 배제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반도체는 팹 공장 단독이 아니라 수많은 협력업체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야 하는 고도의 생태계 산업"이라며 "대규모 투자가 집중된 서남권은 배후 인프라가 부족한 반면, 구미는 이미 309개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집적된 탄탄한 기틀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미시는 이번 정책적 소외에도 머무르지 않고 자생적 인프라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 의존을 줄이고 지역 잠재력을 기반으로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첨단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연계한 광역 교통망 확충과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통해 기업 유치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제학교 설립 등 정주 여건 개선도 병행해 인재 유입과 정착 환경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은 "정치적 논리로 국가 미래전략산업 거점을 배분한 이번 결정은 반도체 산업에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며 "구미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 첨단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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