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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길잡이-고경미] 2025년 하반기 반드시 지켜야 할 투자원칙

고경미 iM뱅크 PB지점장
고경미 iM뱅크 PB지점장

2025년 하반기 금융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 글로벌 경기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인공지능(AI) 버블 논란 등 수많은 변수로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흔들리는 대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된다.

"미국의 금리는 언제 인하될까?", "AI중심의 기술주는 거품이 아닐까?" 이러한 질문들이 머릿속에 가득하다면, 지금이야말로 감이 아닌 '원칙'에 따른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5년 하반기를 대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기본적인 투자 원칙 5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거시경제 흐름을 읽어라.

금리, 환율, 유가 등 주요 거시지표는 투자 타이밍과 자산 배분의 나침반이다. 연준의 금리 방향,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유가·원자재 흐름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이러한 지표들이 산업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먼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이는 성급한 투자 결정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여준다.

둘째, 산업의 방향성 위에 올라타자.

AI, 반도체, 2차전지, 방산, 클린에너지 등은 여전히 미래 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기 이슈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중장기 산업 흐름의 맥을 파악한 뒤 우량 종목에 분할·장기 투자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산업의 본질적 방향성과 구조적 성장성을 따라가야 한다.

샛째, 자산은 나누고, 리스크는 분산하라.

주식, 채권, 금, 부동산, 현금, ETF 등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기본이다. "한 바구니에 계란을 모두 담지 말라"는 투자 격언은 변동성이 큰 시기일수록 더 실용적이다

자산별로 반응 속도와 위험·수익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전체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 개별 리스크를 줄이고 장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기반 전략이 된다.

넷째, 현금비중을 전략적으로 유지하라.

시장 기회는 예고 없이 온다. 전액투자보다 20~30%의 현금 유동성 여유자금을 확보해 두는 것이 유용하다. 이는 시장 조정기나 변동성 급등 시 빠르게 저가 매수에 나설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MMF, 단기 RP 등 유동성 높은 자산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섯째, 감정보다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지금은 수익을 쫒는 시기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포지션을 만들어가는 시간이다. 주가가 오르면 따라 사고, 떨어지면 던지는 투자 방식은 결국 손실로 이어지기 쉽다. 시장의 소음에 흔들리기 보다는 냉정한 리밸런싱, 자동 매수·매도 전략 등을 활용해 감정적 결정을 피하라. 투자 타이밍은 감이 아닌 기술과 원칙의 반복적 훈련으로 다듬어져야 한다.

불확실한 시장에서 최고의 전략은 종목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것이다.

투자를 한다면 자신만의 투자 철학과 원칙을 정립하고, 자산 규모에 맞춰 점진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해 나가야 한다.

분산투자와 자산배분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최고의 생존전략 일수 밖에 없다.

'불확실성의 시대, 지혜롭게 나누고 담으라'는 원칙이야 말로 성공적인 재테크의 출발점이다.

시장에는 언제나 기회와 위기가 공존한다. 올해는 특히 정보력보다도 '심리관리'와 '꾸준한 학습'이 수익을 좌우 할 수 있다. 조급해 하지않고, 철저하게 계획한 투자만이 자신의 자산을 지켜줄 것이다. 변동성은 두려움의 다른 이름이 아니라, 현명한 투자자에게만 주어지는 보너스임을 명심하자.

- iM뱅크 범어금융센터 PB지점장 고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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