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미국의 전력 수요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일반 가정의 전기요금이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센터가 늘고 있는 한국도 요금 상승과 함께 정전 가능성에 대해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뉴저지주 트렌턴의 평균적인 가구를 기준으로 전기요금이 월 26달러(원화 약 3만6천원) 올랐다"고 보도했다. 필라델피아에선 17달러, 피츠버그에선 10달러,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선 27달러가 각각 상승했다.
WP는 "전력 시장은 매우 복잡한 까닭에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의 원인을 한두 가지로 특정할 수 없지만 올여름 일부 도시의 가정용 전기요금 상승과 데이터센터의 연관성만큼은 명확하다"고 했다.
미국에선 AI 사용이 늘어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북미에서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는 6.3GW(기가와트)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고, 북미 8개 주요 데이터센터 시장의 총공급량은 6.9GW로 전년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미국이 '전력 공급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에너지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5년간 104GW의 기저부하 전력이 폐쇄되면서 2030년 전력 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개발 중인 태양광·풍력 발전 설비(209GW 규모)가 완공되더라도 전력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며, 오는 2030년 미국은 일반 기상 조건에서도 평균 817.7시간(34일) 동안 정전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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