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하 수목원)은 백두대간 희귀식물인 가는대나물의 엽록체 유전체를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수목원은 11일 국내에서 백두대간 지역에서만 자생이 확인된 가는대나물(Gypsophila pacifica, 석죽과)의 엽록체 DNA 서열을 해독하는 데 성공해 과학적인 보전 연구의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보된 유전체 정보는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세계유전자은행(GenBank)에 등록돼 지난 3월 아시아·태평양 생물다양성을 다루는 국제학술지(Journal of Asia Pacific Biodiversity)에 게재된 바 있다.
수목원은 가는대나물 집단 간 유전적 차이를 분석, 우선적으로 보전이 필요한 집단을 선정해 보전·복원 연구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종자 수집과 시드뱅크 저장, 생체 증식을 통한 현지 외 보전, 국내 고산지대 희귀식물통합 보전 연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가는대나물은 백두대간의 석회암 지대에 제한적으로 자생하는 북방계 식물로 7월쯤 옅은 분홍색 꽃을 피워 안개꽃과 같은 속(屬)에 속해 관상 가치가 높다.
그동안 북한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2002년 강원도 자병산에서 국내 분포가 처음 확인된 후 석회암 채굴로 집단으로 사라져 현재 강원도 강릉시와 삼척시 두 곳에서만 자생지가 확인되고 있어 산림청은 가는대나물을 희귀식물 위기 등급(EN, Endangered)으로 지정, 관리해 오고 있다.
이규명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백두대간의 소중한 식물자원인 가는대나물의 엽록체 유전체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백두대간의 희귀식물 유전정보 확보 및 과학적 보전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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