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일중 농업장관 7년 만에 회동…"미래농업 공동대응" 합의

11일 인천서 제4차 회의 개최
식량안보·동물질병 협력 강화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농림수산성 대신, 한쥔(韓俊) 중국 농업농촌부 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농림수산성 대신, 한쥔(韓俊) 중국 농업농촌부 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한일중 농업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2018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회의 이후 7년 만에 재개됐다. 왼쪽부터 고이즈미 신지로 대신, 송미령 장관, 한쥔 부장. 2025.8.11. 홍준표 기자

한국과 일본, 중국 3국 농업장관이 7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기후위기와 공급망 불안정 등 농업분야 공통 과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농림수산성 대신, 한쥔(韓俊) 중국 농업농촌부 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한일중 농업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2018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회의 이후 7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3국 간 농업 협의가 본격 재개된 셈이다.

송미령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오늘날 세계는 기후 위기, 식량 보급망 불안, 초국경 동물 질병 확산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북아 3국이 다시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과 해법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우리 3국의 농업 협력을 이끄는 데 새로운 도약으로 자리 잡게 되고 나아가 세계 식량 안보와 농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소중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쥔 부장은 "3국이 함께 노력해 동북아 농업을 더욱 내실있게 만들고 포용성 있는 농업을 만들겠다"며 "중국은 한·일과 함께 열린 마음으로 포용적인 태도로, 일치된 행동으로 농업의 협력을 전면적으로 재개하겠다. 더 회복력이 강하고 더 넓고 긴밀하게 연계하고 풍부한 내용을 가진 한중일 농업협력의 새로운 국면을 열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진 회의에서 3국 장관은 ▷식량안보 ▷동물질병 대응 ▷지속가능한 농업 ▷농촌지역 활성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협력 ▷글로벌 협력 등 6개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논의했다. 각국 장관은 자국 정책 현황과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향에 대해 실질적이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3국은 기후위기, 초국경 전염병 확산, 공급망 불안정 등 농업분야 복합적 도전에 대해 공통된 인식을 바탕으로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농업 기술 개발 ▷탄소중립형 농업 전환 ▷청년농업인 육성 등 각국 핵심 정책을 중심으로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구체적 실행과제로는 ▷청년농업인 교류사업 확대 ▷수석수의관 협의체 정례화 ▷세계중요농업유산 기반 국가 간 경험 공유 ▷기후스마트 농업기술 공동 개발 및 정책세미나 개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회의 후 3국 장관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서명했다. 향후 농업분야 지속가능한 발전과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회의를 정례화·제도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음 회의는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3국은 이번 논의의 연속성과 실천력을 이어나가기 위해 긴밀히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송 장관은 "기후위기와 공급망 불안정 등 농업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3국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해답을 모색한 것 자체가 큰 의미"라며 "이번 회의에서 시작된 논의가 앞으로 더 깊이 있고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고이즈미 대신도 "서로 협력한다면 식량안정 공급, 농촌활력 달성 가능할 것이다. 초국경 질병, 기후 위기 등에 대한 3국의 협력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앞으로도 지속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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