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글로벌 승용차 판매, 내년 7년 만에 9천만대 회복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상대로 부과한 상호관세 15%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7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상대로 부과한 상호관세 15%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7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자동차 관세와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내년 글로벌 승용차 판매가 7년 만에 9천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13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승용차와 소형 상용차 판매량을 8천992만대, 내년 9천36만대로 추정했다. 이는 2019년 9천18만대를 기록한 이후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했던 판매량이 꾸준한 수요 증가로 7년 만에 회복하는 것이다. 2027년 판매량은 9천241만대로 전망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 우려로 상반기 수요가 앞당겨졌으나, 하반기에는 위축세로 돌아서 올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4.9% 줄어든 1천517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0.7% 감소한 1천506만대, 2027년에는 2.9% 증가한 1천550만대로 회복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올해 2천684만대로 5.3% 증가하지만 내년에는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올해 493만대로 12.5% 늘어난 뒤 내년 499만대를 정점으로 2027년 490만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유럽 주요국은 올해 부진하나 내년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측됐다. 독일은 올해 302만대에서 내년 308만대, 2027년 318만대로 증가하고, 영국과 프랑스는 올해 각각 229만대(0.8% 감소), 197만대(6.1% 감소)에서 2027년 238만대, 211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은 지속 성장세가 예상된다. 인도는 올해 501만대에서 내년 526만대, 2027년 547만대로, 브라질은 올해 254만대에서 내년 268만대, 2027년 279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경제 성장률 둔화와 통상 불확실성에도 매년 3∼4%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165만대, 내년 172만대, 2027년 178만대로 견조한 판매가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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