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달린다. 프로야구 순위표에서 하위권에 처져 있던 삼성 라이온즈가 힘을 내고 있다. 활기찬 플레이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맞춤형 전략으로 대응한다면 이번 주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득했던 고지가 이젠 보인다. 삼성은 지난주 5연패 수렁에서 허우적댔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5위)도 멀어졌다. 하지만 이후 3연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여전히 8위(20일 경기 전 기준)지만 5위와 승차는 2.5경기로 줄였다. 4위와 승차도 3경기다.

삼성은 NC 다이노스와 20, 21일 경기를 치른 뒤 안방 대구로 돌아간다. 22~24일 상대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 이번 주가 최대한 승수를 쌓을 기회다. 20일 경기 전까지 NC와의 승차는 1.5경기. 두 경기를 다 이기면 NC를 아래로 끌어내리고 올라설 수 있다.
다들 1승이 간절하다. 순위 싸움이 워낙 치열한 탓이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는 상황. 그런 만큼 한 경기 한 경기가 힘들다. 삼성도 마찬가지. 그래도 이런 상황이 차라리 낫다.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몇 경기만 잘 해도 순위를 몇 계단 끌어올릴 수 있다.
일단 발등의 불부터 끄는 게 먼저다. NC와의 승부가 중요하다. 첫 번째로 고민할 문제는 선발투수 투입 순서. 20일 선발은 이미 원태인으로 확정했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21일 선발은 헤르손 가라비토다. NC와의 상성을 고려해 바꿔보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가라비토는 투구 동작이 큰 유형. NC의 '발 야구'를 저지하는 게 쉽지 않다. NC의 팀 도루는 압도적 1위(141개). 삼성 포수들도 도루 저지에 능하지 않다. 가라비토는 7월 8일 NC를 만나 도루 5개를 허용하는 등 4이닝 8피안타 4사사구 4실점으로 흔들렸다.
21일 가라비토 대신 최원태를 투입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휴식일인 월요일이 끼어 있었던 터라 5일 휴식 후 등판이다. 등판일을 하루 당겨도 별 무리가 없다는 뜻. 게다가 최원태는 7월 9일 NC를 만나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잘 던졌다.
22일부터 상대할 키움은 팀 도루 부문 8위(68개). NC를 만났을 때만큼 주자가 거슬리진 않는다. 다소 수정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가라비토의 투구 동작은 큰 편. 주자 견제보다 타자를 상대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커진다.

희생 번트도 고민해볼 문제. 삼성은 다득점하지 않으면 승리하기 쉽지 않다. 불펜이 약한 탓이다. 안타깝지만 그게 현실이다. 불펜을 당장 바꿀 수 없다면 상황을 인정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 단 1점이 절실한 게 아니라면 강공으로 다득점을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
타선은 괜찮다. 공격의 핵 구자욱이 타격감을 끌어올린 게 가장 반갑다. 김성윤의 방망이도 잘 돈다. 르윈 디아즈와 김영웅에게선 한 방을 기대할 만하다. 김지찬이 복귀, 빠른 발로 그라운드를 휘저을 수 있게 됐다. 이 정도면 정면 승부를 걸어볼 만한 타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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