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씀으로써 마음을 쓸모 있게 낭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어떤 문장은 마음속에 머물며, 미처 표현하지 못한 마음의 모양을 대신 보여주기도한다. 변희수 작가의 신작 에세이 '마음의 용도'는 바로 그런 결을 따라가며, 마음의 감각을 다시 불러내는 책이다.
이 책에는 시인으로 등단한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태도와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저자는 "우아하다는 것은 안이 바깥으로 스며 나온 것이다"라며 글을 쓰는 사람들은 문장 안에서 마음을 아름답게 소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이 책은 '표현주의자들', '거울을 의심하는 사람', '대화용 식탁', '사물중독자', '현실을 여행하는 생활자'라는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돼있다.
작가가 읽은 책들, 영화, 미술작품들, 끝없이 말을 거는 사물들을 따라가다 보면 작가의 다양한 세계들이 결국 글쓰기라는 작업으로 귀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에세이이면서도 시같은 문장들은 간결하면서도 감각적이다.
서문에서 책은 하나의 장소고, 책을 읽는 사람은 장소를 대여하려는 사람이라고 밝혔듯이 작가의 활발한 독서 경험이 책속에 고스란히 스며있다. 독자의 입장에서 작가의 예술적 세계를 서서히 구성해나가는 원동력인 문장 속의 책과 함께 읽어보는 것도 또 하나의 독서경험이 될 것이다. 239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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