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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을 만나다] 양재곤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장…"나라와 고향 발전에 이바지하는 시도민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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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요약문은 AI가 작성했습니다. 기자가 직접 취재한 심층적인 이야기와 중요한 맥락은 본문에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경북 의성군 다인면 출신…서울 강동구 등 40여년간 건축업 외길 걸어
2022년 12월 16대 시도민회장 취임, 현재 17대 회장으로 시도민회 봉사
재경 시도민회 1992년 창립, 산하 24개 시·군 향우회 700만명 향우들 구심점
"대구경북, 신성장 산업 키우고 청년들이 희망 펼칠 수 있는 터전 되기를 희망"

양재곤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장은 향우들의 애국·애향 정신으로 나라와 고향 발전에 이바지하는 시도민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무성 객원기자
양재곤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장은 향우들의 애국·애향 정신으로 나라와 고향 발전에 이바지하는 시도민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무성 객원기자

양재곤(71) 회장이 이끄는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이하 시도민회)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살아가는 대구경북 출향인들의 단체다. 1992년 창립한 시도민회는 지난 30여 년간 재경 출향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산하에 24개 시·군 향우회를 두고 출향인 단합은 물론, 고향사랑 실천에 늘 앞장서 왔다.

경북 의성군 다인면 출신인 양 회장은 2022년 12월 16대 회장으로 취임해 현재 17대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서울 강동구를 기반으로 40여 년간 건설업체를 운영하며 건설업 외길을 걸었다. 강동문화원장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 활동을 펼쳐왔다. 고향 이름을 따 회사명('다인건설')을 지을 정도로 고향 사랑이 각별한 그는 평소 입버릇처럼 '애향심'과 '나라사랑'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시도민회 향우들은 올해 다 함께 힘을 모아 경북 산불피해 복구 성금 19억원을 경북도에 쾌척하는가 하면, 경주 APEC 정상회의 홍보에 열을 올리며 성공 개최를 돕고 있다.

-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는?

▶우리나라는 1960년대부터 급격히 산업화·도시화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직장이나 삶의 터전을 찾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천리타향 객지에서 어느 정도 생활 안정은 이뤘지만 부모와 형제를 떠난 외로움과 고향에 대한 향수는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이에 고향을 같이하는 출향인들이 시·군 단위로 향우회를 만들고 회원 상호 간 친목 도모와 상부상조하는 조직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대구경북 출향인들도 재경 시·군 향우회장 24명이 1991년 4월 만나 재경대구경북향우회 설립에 뜻을 모았습니다. 1년여 준비 기간을 거쳐 1992년 11월 23일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향우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창립총회를 개최했습니다.

현재 시도민회는 수도권 700만 명 향우들의 구심체로서 만남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고유 역사 문화를 간직한 대구의 달성군과 군위군을 포함해 24개 시·군 향우회를 산하에 두고 있습니다.

- 재경시도민회 역점 분야는?

▶시도민회라는 향우 단체의 회장으로서 '애국·애향 정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고향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끼리 뜻을 함께하고 단결하는 시도민회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신년 초 국립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고향 방문과 호국 안보 시찰, 시도민회 단합을 위한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9월 20일 경기도 하남종합운동장에서 5천여 명이 참가하는 '제7회 재경 대구경북인 한마음 체육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양재곤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장은 향우들의 애국·애향 정신으로 나라와 고향 발전에 이바지하는 시도민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무성 객원기자
양재곤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장은 향우들의 애국·애향 정신으로 나라와 고향 발전에 이바지하는 시도민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무성 객원기자

- '나라사랑 인문학' 강좌를 열고 있다.

▶제가 강동구 문화원장으로 8년을 일할 때 '문화대학'을 만들어 운영했습니다. 주로 역사학자를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을 초청해 구민들에게 유익한 강연을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였지요. 시도민회장이 돼서는 출향인들이 메마른 일상 속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쌓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라사랑 인문학 강좌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30여 차례 초청 강연을 진행했는데, 매월 다양한 분야 강연을 만나면서 견문을 넓히고 이를 통해 나라사랑 정신과 애향심을 함양하자는 취지입니다. 나라사랑은 우리가 살아가는 근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향우회원들이 늘 강연장을 가득 채워주셔서 뿌듯합니다.

- 시도민회에서 고향사랑 활동을 많이 한다.

▶'수구초심'(首丘初心) 이라고 '여우도 죽을 때는 자기가 살던 곳에 머리를 두고 죽는다'고 하는데, 하물며 사람이야 말해서 뭐 하겠습니까. 고향에서 재난이나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각자의 형편을 떠나 재경 출향인들로서 자발적으로 성금을 내고 돕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입니다. 올해 향우회원들이 경북지역 산불피해 돕기 성금을 자발적으로 모은 것은 그런 애향심의 발로라고 생각합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향 방문도 같은 취지입니다. 시도민회 출향인들은 올해 경북지역 산불 피해 지역을 두 번 다녀왔고, 호국 안보 시찰 차원에서 지난해 칠곡도 다녀오는 등 기회 있을 때마다 고향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 올해 10월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외국 원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대형 국제적인 행사 아닙니까. 이번 행사가 잘 치러지도록 우리 향우회원들도 있는 힘껏 도와야지요. 무엇보다 경주는 대구경북의 근본을 넘어 한반도 통일 신라 시대를 구현한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경주가 잘 되는 것이 대구경북이 잘 되는 것이라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한 대회 성공 개최를 돕고자 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9월 29일과 30일 APEC 대회 분위기 고취 차원에서 시도민회 향우들은 전세버스 2대를 나눠 타고 1박2일 경주를 방문하는 행사를 계획 중에 있습니다.

양재곤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장은 향우들의 애국·애향 정신으로 나라와 고향 발전에 이바지하는 시도민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무성 객원기자
양재곤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장은 향우들의 애국·애향 정신으로 나라와 고향 발전에 이바지하는 시도민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무성 객원기자

-평소 기업인이 애국자라고 하셨다.

▶ 제가 최근 국회에서 가진 강연에서 '기업인이 애국자다'라는 말씀을 드린 것은 기업이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국가의 근원을 지탱하는 중요한 축이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일자리를 만들고 투명 경영을 통해 나라 살림에 기여하며, 국가는 이런 기업인을 우대해야 합니다. 대기업 뿐만 아니라 수많은 중소기업, 가족기업이 묵묵히 땀 흘리며 경제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튼튼한 기업이 있어야 국민의 삶이 안정되고 나라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기업인이 '국가의 동반자이자 애국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정직한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서고, 기업인이 애국심을 가질 때 국가의 미래도 더욱 밝아질 것입니다.

-대구경북민에 대한 바람은?

▶저는 언제나 대구경북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청년 인구의 유출, 저출산, 산업 경쟁력 약화 등 여러 과제가 눈앞에 놓여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은 우리나라를 지탱해 온 굳센 뿌리이자 역사와 전통, 인재의 고장입니다. 무엇보다 향우님들의 강한 단결력과 끈기는 고향 발전의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앞으로 대구경북이 새로운 성장 산업을 키우고 청년들이 돌아와 희망을 펼칠 수 있는 터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 역시 고향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시도민회와 함께 대구경북의 밝은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양재곤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장은 향우들의 애국·애향 정신으로 나라와 고향 발전에 이바지하는 시도민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무성 객원기자
양재곤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장은 향우들의 애국·애향 정신으로 나라와 고향 발전에 이바지하는 시도민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무성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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