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 간 맞대결에서 원태인이 앞서며 삼성 라이온즈를 4연승으로 이끌었다.
삼성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6대2로 잡았다. 선발로 나선 원태인이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여기다 박승규가 1점 홈런, 르윈 디아즈가 2점 홈런을 날리며 두산을 4연패 늪으로 몰아넣었다.

삼성의 원태인과 두산의 곽빈은 리그를 대표하는 오른손 투수.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시즌엔 각각 15승을 달성, 공동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모두 20대 중반이어서 미래가 밝다는 것도 공통점.
이들이 26일 맞붙었다. 원태인은 팀의 3연승 행진을 더 이어야 했고, 곽빈은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어야 했다. 공은 곽빈이 좀 더 빠르지만 제구는 원태인이 더 낫다는 평가. 게다가 이번 시즌 원태인의 흐름이 더 좋아 기대가 컸다.

원태인은 예상대로 호투했다. 5회까지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도 73개에 불과했다. 곽빈도 잘 버텼다. 5이닝 동안 공 81개를 던지며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3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공격의 핵 구자욱에게 적시 2루타를 맞은 게 유일한 실점.
삼성 타선은 6회초 곽빈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김지찬과 르윈 디아즈의 볼넷, 구자욱의 안타로 잡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김성윤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김영웅이 볼넷을 골랐다. 제구가 계속 흔들린 곽빈은 결국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곽빈의 최종 성적은 5⅓이닝 6피안타 4볼넷 3실점.

곽빈을 끌어내리고도 삼성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강민호가 바뀐 투수 박신지를 공략, 외야로 타구를 보냈다. 공은 중견수에게 잡혔으나 3루 주자가 홈을 밟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승기를 잡았다.
원태인은 6회말을 3자 범퇴로 깔끔히 막았다. 투구 수는 89개. 7회초 박승규가 솔로 홈런을 날린 데 이어 디아즈가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대0으로 앞선 삼성은 원태인을 7회말 등판시키지 않았다. 점수 차가 커져 무리시킬 필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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