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추석 성수품 물가안정 대책 9월 중 발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7% 기록
먹거리 가격 안정에 가용수단 총동원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6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9.2. 기재부 제공

정부가 추석을 한 달 앞두고 성수품 물가안정을 위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이달 중 발표하기로 했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형일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지난달 소비자물가 동향과 먹거리 품목별 가격 동향 및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통신요금 할인 등으로 1.7%를 기록했지만, 기상악화에 따른 농축수산물 물가 오름세로 먹거리 가격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주요 성수품 수급상황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비축물량 공급, 할인지원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먹거리 물가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 등을 바탕으로 이달 중 성수품 물가안정 등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또한 가뭄 피해가 심각한 강원 지역에는 배추·감자 등 고랭지작물 생육에 문제가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배추는 잔여 정부 가용물량 1만7천톤(t)을 일 200~300t씩 공급하고 병해충 방제 등 생육관리를 강화한다. 감자는 계약재배 물량 출하를 일 50t에서 60t으로 확대하고, 수입 1천t과 가을감자 수매비축 1천t을 추진할 계획이다.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할인행사도 잇따라 진행된다. 소고기는 한우자조금·한우협회·농협 등과 협력해 한우를 30~50% 저렴하게 판매하는 '소(牛)프라이즈 할인행사'를 5일까지 진행 중이다.

돼지고기는 한돈자조금을 활용해 주요 유통업체에서 할인행사를 16일까지 진행한다. 계란은 가격·수급안정을 위해 대형마트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긴밀히 소통하고, 계란 생산·유통단체 등과 협업해 할인행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수산물도 가격안정을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고등어 등에 대해 할당관세(7~12월, 1만톤), 비축 수산물 방출, 할인행사 등을 차질없이 이행할 예정이다.

가공식품의 경우 7~8월에 식품·유통업체 주관으로 라면, 과자 등 수요가 높은 품목 중심으로 할인을 진행한 데 이어, 이달에도 추석에 대비해 업계와 협력해 명절에 수요가 확대되는 품목에 대해 할인행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를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통계청이 참석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6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9.2. 기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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