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측근으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보다 김건희 여사의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서 변호사는 지난 2일 한국일보 시사유튜브 '이슈전파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보수, 극우 쪽으로 갈 때마다 김 여사는 '중도로 가야 된다' '우로 가면 안 된다'고 말해 왔다"며 "김 여사의 통화 녹음 등을 들어 보면, 통화 상대가 좌파 쪽 인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못 보는 부분도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조언하는 게 나쁜 게 아니다. (김 여사가) 개입했다고 하는데 나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유에 대해 서 변호사는 "포괄적으로 듣기로는 '대통령실 예산 삭감'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1일 더불어민주당이 "잘못된 나라살림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라며 2025년도 예산안 편성 때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82억 원을 전액 삭감한 일을 언급한 것이다.
서 변호사는 "(민주당이) 대통령실 예산을 0원으로 만들었다. 이는 '대통령 하지 마라' '대통령은 내려오라'는 것 아닌가"라며 "돈이 없으면 일을 못 한다. (윤 전 대통령이) 가장 흥분한 포인트는 예산"이라고 했다.
서 변호사는 '민주당의 검사 10명 줄탄핵 시도'도 계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이창수 전 지검장을 아꼈다. 그런데 이 전 지검장이 탄핵(소추안 발의)되자 극도로 분노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 전 대통령의 구치소 CCTV 영상을 열람한 데 대해서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면 CCTV를 틀면 안 되는 건데 틀었고 (영상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며 "국격이 무너져도 이렇게까지 무너질 수 있나, 거대한 역풍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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