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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대구경북 혁신기업] 이배희 아이로바 대표 "골프 캐디로봇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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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다 센서 적용 추종 캐디로봇 개발…전국 골프장 공급
AI 기술 적용 고도화, 구독 서비스 도입 미국시장 진출도

대구 성서산업단지 내 로봇 전문기업 아이로바 본사에서 만난 이배희 대표는
대구 성서산업단지 내 로봇 전문기업 아이로바 본사에서 만난 이배희 대표는 "골프캐디 로봇으로 북미 시장을 선점하고 세계 시장에서도 이름을 떨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우태 기자

서비스 로봇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산업 현장을 넘어 일상으로 로봇의 영역이 확대되면서 관련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것. 시장 데이터 전문기업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1천357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25.6%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 서비스 로봇 업계도 높은 잠재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외연 확장과 더불어 삶을 윤택하게 하는 기술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 대구 기업 아이로바는 골프 캐디 로봇 '헬로캐디'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똑똑한 캐디 로봇

아이로바는 골프 서비스 로봇을 개발·양산하는 기업으로 골프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헬로캐디는 골프가방을 싣고 골퍼를 따라다니며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이다(LiDAR) 센서를 적용해 걷는 방향과 속도에 맞춰 이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배희 아이로바 대표는 "라이다 기반 '추적 주행'으로 사용자를 정확히 따라가며 별도의 조작을 요구하지 않는다. '손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면서 "캐디의 도움을 받기 힘든 야간·새벽 시간대에도 라운딩을 할 수 있다. 현재 전국 골프장 30여 곳에 800대 이상을 보급해 운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간편한 조작, 앱과 연동한 다양한 서비스도 헬로캐디의 강점이다. 이 대표는 "복잡한 조작은 필요하지 않다. 단순히 버튼만 누르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속도와 거리, 각도를 자동 계산해 움직여 남녀노소 누구나 적응하는 데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직관적인 UI(사용자 상호작용) 주는 편리함이 우리 제품을 계속해서 찾게 만드는 핵심이다. 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홀별 공략팁 제공과 코스맵 제공, 앞팀과의 거리 계산 및 알림, 필드영상 기록 등 골퍼가 필요로 하는 다채로운 기능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지금의 헬로캐디가 완성되기까지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초창기 모델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보다 높은 품질의 제품이 탄생했다.

그는 "한국의 골프장은 산악 지형에 변수가 많아 RF방식으로 추적에 한계가 뚜렷했다. 사용자를 추적할 수 있도록 라이다를 추가하고 알고리즘을 전환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골프에 최적화된 로봇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사용자 요구를 반영, 다양한 환경에 적응이 가능한 플랫폼을 구현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를 넘어 세계로

이 대표는 골프 시장 확대와 맞물려 로봇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그는 "골프를 너무 좋아해서 관련된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고 싶었다"면서 "골프의 매력이 크고 사업도 광범위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비용의 문턱이 있었는데 신기술을 적용하면 가능성이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2014년 창업 후 10년이 넘는 기간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회사는 내실을 다지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골프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면 지나친 우려였던 것 같다. 골프 붐도 있었고 지금은 잠시 주춤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모든 과정이 도전의 연속이었고 직원들이 함께 도와준 적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아이로바는 올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북미 시장 확장의 핵심은 '구독' 서비스다. 그는 "로봇을 소유하지 않아도 필요에 따라 대여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부담이 확 줄어든다. 전용 앱을 통해 구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면서 "하드웨어 판매의 수익은 1회성에 그칠 수 있지만 구독 서비스는 반복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해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안정성이 커진다"고 했다.

관세라는 변수가 있지만 경쟁사인 중국 업계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공존한다. 이 대표는 "관세 인상은 위기이자 기회로 보고 있다. 한국 기업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고 시장 확장성도 높다"며 "대구 기업으로 북미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고 세계 시장에서 이름을 높이고 싶다. 데이터와 AI, 로봇이 결합한 형태로 골프 서비스를 재정립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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