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한 전차 푸니쿨라 탈선 사고로 한국인 여성 1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의 SIC 방송은 온라인판 기사에서 부상자 중 1명이 한국인 여성으로 현재 상프란시스쿠 자비에르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 RTP 노티시아스도 부상자 3명이 상프란시스쿠 자비에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한명이 한국 국적이라는 보고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현지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발생한 전차 사고로 지금까지 15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5명은 위독한 상태이며, 일부는 외국 국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언덕을 오르내리는 케이블 열차인 푸니쿨라는 리스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탑승하는 관광 명물이다.
푸니쿨라는 언덕이 많은 리스본의 지형 특성상에 맞춰 고지대와 저지대를 잇는 경사로를 오르내리기 위해 설치됐다.
원래는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만들어졌고 지금도 리스본 시민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다른 다양한 교통수단이 생기면서 관광 자원으로서의 성격이 더 강해졌다. 연간 이용객 수는 약 350만 명에 달한다.
제러미 아이언스 주연의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2013)에서는 푸니쿨라가 리스본의 운치와 분위기를 더해주는 배경 소재로 활용됐다.
현재 리스본에는 1884년 개통한 '라브라'와 이듬해인 1885년 개통한 '글로리아', 1892년에 운행을 시작한 '비카' 등 3개 푸니쿨라 노선이 운영 중이다. 포르투갈은 2002년 이들 세 노선을 모두 국가기념물로 지정했다.
이번 참사가 발생한 '글로리아' 노선은 그중 두 번째로 오래된 노선이자,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과 알칸타라 전망대 사이 275m를 전차 두 대가 왕복해 선로 길이가 가장 긴 노선이기도 하다.
리스본 시내 전경은 물론이고 다양한 문화유산을 높은 곳에서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알칸타라 전망대로 향하기 때문에 한국인들을 포함한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한다.
한편, 글로리아 노선은 지난 2018년 5월에도 탈선 사고를 겪었지만 당시는 부상자가 없었다.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당시 사고는 차량의 바퀴에 대한 관리 부실이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사고 때문에 약 한 달간 운행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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