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차·기아, 8월 미국 판매 최대 실적…친환경차가 이끌었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립 대성당에서 열린 현대 호프 온 휠스 27주년 기념행사에서 어린이 홍보대사,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케빈 라일리 현대 호프 온 휠스 부의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립 대성당에서 열린 현대 호프 온 휠스 27주년 기념행사에서 어린이 홍보대사,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케빈 라일리 현대 호프 온 휠스 부의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와 기아가 8월 미국 시장에서 18만 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월간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성과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의 판매 증가가 핵심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수입차 관세 문제와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에 대한 우려가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차량 가격 인상 전에 미리 구매에 나서면서 이처럼 높은 판매 실적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현대차와 기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8월의 미국 내 판매량은 17만9,45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상승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9만6,448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1.3% 증가한 수치다. 기아 역시 8만3,007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10.4%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달성된 이번 기록은 양사 모두 월간 최대 실적이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친환경차의 두드러진 성과다.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4만9,996대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51.8% 성장,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3만3,894대가 판매되어 59.1% 증가했고, 전기차는 1만6,102대가 팔리며 38.5%의 판매 신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현대차의 아이오닉은 7,773대, 기아의 EV9은 2,679대로 각 브랜드의 전기차 중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9월 말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서둘러 구입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8월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차종으로는 기아의 스포티지가 1만8,023대, 현대차의 투싼이 1만7,954대, 팰리세이드가 1만5,560대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처럼 높은 판매량이 곧바로 현대차와 기아의 이익 증가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과거 2분기 동안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내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각각 16%, 24%씩 감소한 바 있다. 우리 정부와 미국 간의 자동차 관세 협상에서 25%에서 15%로 인하가 논의되었으나, 미국은 여전히 25%의 관세를 유지하고 있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