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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으로 장난치지 않습니다"…정직함 품질로 승부 '복만네' 권복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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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용 콩가루부터 전분을 쓰지 않은 고품질 국수면까지 '복만네'의 성공 비결

권복만 대표
권복만 대표

"50년 뒤에도 내 제품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복만네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1997년 대구에서 출발한 식품유통제조기업 '복만네'는 창립 30년을 바라보며 지역 대표 식품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식품유통으로 출발해 제조업으로 확장한 배경에는 권복만 대표의 '정직'이라는 소신 때문이다. 그는 "남의 브랜드에 매달리다가는 끝이 없다. 내 이름을 걸고 정직하게 가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복만네의 간판 상품 중 하나는 여름철 효자 품목인 콩국수용 콩가루다. 대구경북 지역 점유율이 80%, 전국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한다. 권 대표는 "중국집이나 분식집에서 먹는 콩국수 대부분이 복만네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계절성 한계에도 꾸준히 성장해온 배경에는 품질에 대한 고집이 있다.

그는 "식당으로부터 인기가 많은 우리 회사 국수의 경우 변성 전분을 넣지 않는다. 방부제도 쓰지 않는다"며 "먹는 걸로 장난치면 안 된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원가를 조금 아끼려면 얼마든지 나쁜 방법이 있지만, 그것은 후대에 독이 될 뿐이라는 게 그의 신념이다

대기업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제안도 많았지만 권 대표는 모두 거절했다. 브랜드는 결국 대기업 이름으로 나가고, 한번 끌려가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대리점과의 신뢰를 최우선에 두며 직접 거래를 요구하는 대기업에도 반드시 대리점을 거치게 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수 전문점 '면만네', 떡볶이 전문점 '떡만네', 통닭집 '닭만네' 등 브랜드를 준비 중으로, 대구 수성구에 직영 1호점을 열 계획이다. 그는 "프랜차이즈 병폐가 많다"며 "가맹비 장사가 아니라 원료 공급만으로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복만네는 해외 수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호주·일본·말레이시아 등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으며, 하노이 시장에도 진출했다. 특히 콩국수를 컵식으로 개발해 겨울철에도 먹을 수 있는 '따뜻한 콩스프' 제품을 출시하면서 현지 반응을 시험하고 있다. 권 대표는 "콩과 두부 면을 활용한 건강식 수출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그의 경영 철학은 단순하다. "더 크게 벌 수 있는 길이 많지만, 먹는 것만큼은 정직해야 한다. 나쁜 기운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다." IMF 외환위기부터 코로나까지 숱한 위기를 넘긴 그는 오늘도 원칙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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