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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와 첫 만남 벼르는 장동혁…강대강 정국 풀고 협치 물꼬 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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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도부 회의, 공세 수위 관심…의제, 발언 수위 등 어떻게?
여야장 국정협의체 등 여권 전격 수용? 각자 할말 하다 파행?
물밑 협상 끝 성사된 자리…공동 합의문 나올까 관심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인천 용현시장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인천 용현시장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국 이민 당국의 한국 기업 직원 구금 사태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원내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국 이민 당국의 한국 기업 직원 구금 사태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원내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8일 처음으로 얼굴을 맞댈 예정이어서 그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졌던 정국에 협치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 대통령과 단독 회담 시간을 확보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어느 수위의 공세를 벌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회동의 결과 이 대통령이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전격 합의하는 등 성과가 난다면 정국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그간 강공 드라이브를 이어온 여당 분위기를 고려할 때 '빈손 회동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7일 보수 정가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 등 야당 지도부는 이날 지도부 회의를 여는 등 다음 날 있을 이 대통령과의 회동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장 대표 체제에 돌입한 뒤 처음 맞는 대통령과의 회동인 만큼 의제 선정과 요구 사항, 발언 수위 등이 향후 서로 간의 관계를 규정할 첫 단추가 되는 때문이다.

국민의힘 측에선 그간 벌어진 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을 비판하며 태도 변화를 요구할 공산이 크다. 3대 특검이 사실상 야당 탄압의 도구로 쓰이고 있다는 점도 적극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더 센' 특검법 추진,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등 여당 움직임이 사실상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규정하고 있어 여야 간 협치 자체를 불가능하게 한다고 지적할 전망이다.

각종 민생 현안을 두고 여야가 협치를 하기 위해선 민주당의 내란 공세부터 철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 대통령의 역할을 요청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걸음 더 나가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성 등 구체적 협의의 틀을 만들어 필요한 민생 현안을 처리하며 '일하는 정치'를 회복하자고 호소할 수도 있다.

다만 야당의 요구가 실제 수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대통령과 장동혁 대표 간 양자 회동에 앞서 여야 지도부도 함께 배석한 오찬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간 '악수도 안 한다'며 강성 일변도의 드라이브를 주도해 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대표 사이에서 돌발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민의힘 측이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당수 현안들은 정청래 대표가 그간 지지층 여론을 반영해 주도권을 쥐고 추진해 온 것들이 대부분이다. 민주당 측에선 당이 추진하는 검찰 개혁 등 여러 현안들은 이미 대선을 통해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 마냥 미룰 수 없다는 기류가 상당하다.

강성 당원의 지지를 받는 장동혁 대표가 작심하며 이 대통령, 여당을 향해 강도 높은 수위로 비판하고 나설 경우 회동이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공동 합의문 등 회동의 성과물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야당이 그간 실질적 성과가 없는 상견례식 회동은 필요 없다고 말하며 여권과 물밑 협상을 벌여온 가운데 이 대통령이 장 대표와의 '1대1 회동' 등 요구 사항을 대체로 수용하며 대화의 자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약식의 공동 합의문 정도는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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