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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완만한 회복에도…수출·건설 부진이 경기 회복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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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인상에 대외 불확실성 고조, 반도체 의존 심화
가계 소비 개선 이끌었지만 고용·투자 부진 지속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등과 함께 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7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6월보다 줄었지만,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일 뿐 아니라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27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등과 함께 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7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6월보다 줄었지만,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일 뿐 아니라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27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국내 경제에 대해 8개월 만에 이전보다 긍정적인 진단을 내렸다. 소비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건설투자 부진과 미국발 관세 충격 등으로 회복세는 여전히 제약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9일 발간한 '2025년 경제동향 9월호'에서 "최근 국내 경제가 건설투자 부진에도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올해 초 경제동향 1월호에서 2023년 1월 이후 2년 만에 '경기 하방 위험'을 언급한 데 이어 2∼4월호에서도 같은 진단을 내렸다. 5월호에서는 '경기 둔화'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부정적인 평가를 이어갔다. 6월과 7월에는 '경기 전반이 미약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KDI는 '경기 하방 위험'이라는 표현을 사실상 매달 언급했는데 8월호에는 이 문구를 넣지 않았다. 이후 9월호에서도 긍정적인 진단을 이어간 것이다.

KDI는 "시장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정부의 소비지원 정책이 시행되면서 소비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의 효과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11.4로 지난 6월(108.7)과 7월(110.8)에 이어 기준치(100)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KDI는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설비투자 증가세도 조정되는 가운데 제조업 가동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7월 건설업 생산은 전월 대비 14.2% 감소했다. 7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2.4%로 지난해 연평균(72.7%)을 밑돌았다.

특히 KDI는 "미국의 고율 관세가 지속되고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는 등 수출 하방 압력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전체)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대미국 수출은 감소하고 있다"며 "미국 관세 인상 영향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선제적 대응이 조정되면서 향후 수출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국내 전체 수출액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1.3% 증가한 58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대미국 수출은 12.0% 감소한 87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KDI는 "반도체 관세 부과 여부 및 자동차 관세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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