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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산업계, 사업 다각화 목적 자금 조달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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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LFP 사업 진출 목적 BW 공모 흥행 성공
대성하이텍 RCPS 발행 유럽 방산산업 정조준

대구 달성군에 건설 중인 엘앤에프플러스 공장. 엘앤에프 제공
대구 달성군에 건설 중인 엘앤에프플러스 공장. 엘앤에프 제공

대구지역 기업들의 신사업 진출을 위한 자금 조달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2차전지 종합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일반공모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일반청약에는 총 10조3천362원의 청약자금이 몰려 모집금액 약 2천억 원 대비 경쟁률 51.8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 BW 공모 역사상 최대 청약 규모로 500억 원 이상 대규모 공모 중에서도 최고 경쟁률이다.

회사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신규 사업 자금조달 방안으로 BW 발행을 결정했다. 주주배정 이후 이달 4일부터 이틀간 일반공모를 진행했고 5일 오전 기준 경쟁률 400%를 돌파한 데 이어 청약 마감까지 투자자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당초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이 공모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했고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이끌어내며 성장 잠재력, 시장 경쟁력이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엘앤에프 측은 설명했다.

이번 BW 발행으로 조달된 총 3천억 원 가운데 약 2천억 원은 LFP 신규 사업에 전액 투입된다. 엘앤에프는 이를 위해 지난 8월 100% 자회사인 '엘앤에프플러스'를 설립하고 대지면적 약 10만㎡ 규모의 LFP 공장 착공을 완료했다. 향후 연간 최대 6만 톤 규모의 LFP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2차전지 업계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기술력과 LFP 사업 잠재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LFP 신규 사업을 조기에 안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 및 재무 건전성 개선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초정밀부품 전문기업 대성하이텍은 주식 등의 대량보유 상황보고서 공시를 통해 펄프로젝트제1호사모투자 합작회사에 60억 원 규모의 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RCPS 전액을 루마니아 공장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기계장치 투자에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신설 법인 대성 디펜테크 (Defentech)에 투입해 유럽 방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대성하이텍 관계자는 "이번 RCPS 발행은 대성하이텍의 체질 개선 노력과 맞물려 회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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