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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오르나… 섬유업계는 전기료 폭탄에 고사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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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대구 산업용 전기요금 5천773억원 부과
작년 대비 5.3% 증가, 전력량요금 단가 상승세
섬유업계 "원가 상승에 어려움 직면, 지원 필요"

4분기 전기요금 결정을 앞두고 섬유업계 등에서 전기료 부담을 완화해 달라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대구 성서산업단지의 한 직물공장에 섬유원사 재고가 쌓인 모습. 매일신문DB
4분기 전기요금 결정을 앞두고 섬유업계 등에서 전기료 부담을 완화해 달라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대구 성서산업단지의 한 직물공장에 섬유원사 재고가 쌓인 모습. 매일신문DB

올해 4분기 전기요금 결정을 앞두고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섬유업계에선 전기료 부담 완화가 절실하다는 호소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9일 한국전력공사 전력데이터 개방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6월 대구 지역에 부과된 산업용 전기요금은 모두 5천77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천484억원)보다 289억원(5.28%) 늘어났다. 같은 기간 산업용 전력 사용처당 평균 전기요금은 442만3천원에서 470만9천원으로 1년 새 28만5천원(6.46%) 늘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실제 사용량에 따라 전력 용도별로 책정하는 전력량요금이 80%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산업용 전력량요금은 비교적 빠르게 상승해 온 추세다. 최근 3년간 전기요금 단가표를 보면 산업용 전력량요금(계약전력 300㎾ 미만 저압 기준)은 지난 2023년 1월 ㎾h(킬로와트시)당 77.9~99.7원에서 지난해 1월 85.9~107.7원, 현재 94.4~116.2원으로 올랐다.

연료비조정요금의 경우 직전 3개월간 유연탄·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h당 ±5원 범위에서 분기별로 결정하는 '연료비조정단가'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전력당국은 이 단가를 지난 2022년 3분기부터 최대치로 적용하고 있다. 올해 4분기 단가는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전기요금 현실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대통령 발언이 나오면서 전기료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준비상황 점검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다 보면 전기요금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이를 알려 이해와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취지이며, 당장 전기요금을 올릴 계획은 아니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산업계에선 전기요금 민감 업종인 섬유업계를 중심으로 올해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을 고려해 전기료 부담을 덜어 달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김권기 한국가방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대내외적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원가 상승 등으로 섬유업계가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 제조업체와 섬유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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