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식판부터 축제 다회용기까지… 안동시, 친환경·위생 두 마리 토끼 잡기 나서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어린이집 식판세척 시범사업·수페스타 다회용기 운영
고온 세척·위생 포장 시스템 도입… 환경·안전 효과 기대

안동시와 안동지역자활센터는 어린이집의 위생 부담과 안심할 수 있는 급식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달부터 식판 세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환경부와 식약처의 위생 기준을 반영한 시설과 관리로 운영 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와 안동지역자활센터는 어린이집의 위생 부담과 안심할 수 있는 급식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달부터 식판 세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환경부와 식약처의 위생 기준을 반영한 시설과 관리로 운영 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가 생활 현장 곳곳에서 친환경·위생 혁신에 나섰다.

10일 안동시에 따르면 시는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와 함께 지난달부터 어린이집 식판세척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달 개최된 여름 축제 '안동 수(水)페스타'에서는 다회용기 세척을 지원하는 등 환경오염 줄이기에 나섰다.

식판세척 사업은 세잔느·도원·예담·한솔 어린이집 등 4곳에서 우선 시작됐다.

이번 사업은 고온·고압 세척 시스템과 친환경 세제, 열풍 살균 및 건조, 오염도 측정, 위생 포장과 배송 과정을 거쳐 운영된다. 이를 통해 어린이집의 위생 부담을 줄이고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급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환경부와 식약처의 다회용기 위생 기준을 반영한 공정이 도입돼 식중독과 감염병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

축제 현장에서는 환경 효과가 두드러졌다. 수페스타 기간 하루 평균 800세트 이상의 다회용기가 사용되며 쓰레기 배출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약 1만 개의 종량제 봉투가 쓰였던 점과 비교하면 이번 시도는 친환경 축제 운영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았다.

무엇보다 시민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한 학부모는 "세척 과정을 전문적으로 맡아주니 아이들이 사용하는 식판이 훨씬 깨끗해져 안심된다"고 말했고, 축제를 찾은 시민은 "다회용기를 쓰니 쓰레기가 줄고 환경에 기여한다는 보람도 느껴졌다"고 전했다.

어린이집 교사와 상인들도 위생 부담과 폐기물 처리 부담이 줄어든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동지역자활센터의 자활 기업 '에코워싱 안동'은 앞으로 수거함 설치 확대, 세척 과정의 실시간 공개를 통해 위생 신뢰도를 높이고 다음 축제부터는 전 부스에 다회용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장례식장 등 다양한 생활 수요처로 확대해 사업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박경구 안동지역자활센터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세척 지원이 아니라 아이들과 시민들의 건강, 지역의 친환경 전환, 더 나아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까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자활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자활센터와 연계해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지는 ESG 모델을 키워나가겠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친환경 전환이 안동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시와 안동지역자활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다회용기 세척사업은 고온과 고압 세척 등 철저한 관리로 환경부와 식약처의 위생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와 안동지역자활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다회용기 세척사업은 고온과 고압 세척 등 철저한 관리로 환경부와 식약처의 위생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