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아파트 신축 현장서 50대 하청근로자 사망 관련 사과문 발표

대우건설 로고.

대우건설이 전날 경기 시흥시 아파트 건설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10일 김보현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번 사고에 대해 관계기관 조사에 협조를 다 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으며, 고인과 유가족께도 할 수 있는 모든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3시 34분쯤 시흥시 정왕동 거북섬 내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푸르지오 디오션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하청업체 근로자가 유명을 달리했다. 26층 옥상에서 대형 크레인으로 철제 계단 설치 작업을 진행하던 중 계단 한쪽이 떨어져 사망자의 머리 부위에 부딪혔다.

대우건설은 전국 105개 현장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 점검에 나선다.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최고안전책임자(CSO)가 현장의 안전 대비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작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부 전문가 특별 점검도 추가로 진행하고 현장 불시 점검도 확대키로 했다.

김 시장은 "끊임없는 고민과 성찰을 통해 안전관리 혁신 방안을 수립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현장의 모든 근로자가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안전을 가장 우선하는 현장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내 집과 같은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에도 대우건설 시공현장인 울산 북항터미널 공사현장에서 탱크 바닥을 청소하던 근로자가 온열질환 의심 증상으로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