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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첫 10일 수출 192억 달러…반도체 수출 28%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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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11% 늘어 12억 달러 무역적자 전환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등과 함께 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7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6월보다 줄었지만,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일 뿐 아니라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27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등과 함께 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7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6월보다 줄었지만,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일 뿐 아니라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27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달 첫 10일간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수입 증가폭이 더 커 무역수지는 적자로 돌아섰다.

11일 관세청이 공개한 9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192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85억달러)과 비교해 3.8% 증가했다. 수입은 204억달러로 11.1% 늘어나 무역수지는 1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을 이끈 것은 반도체였다. 이달 첫 10일간 반도체 수출액은 44억5천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8.4% 급증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2%로 4.5%포인트(p) 늘어났다.

선박 수출도 9억달러로 55.3% 크게 증가했고, 자동차 부품도 2.1% 늘었다. 반면 승용차는 1.9%, 석유제품은 21.1% 각각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24.0%)과 대만(31.2%) 수출이 크게 늘었다. 중국 수출은 39억1천800만달러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0.1% 증가)을 유지해 전체 수출의 20.4%를 차지했다.

미국 수출은 29억6천만달러로 8.2% 줄었고, 유럽연합(EU)도 21.6% 감소했다. 상위 3개국인 중국, 미국, 베트남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7%였다.

수입에서는 반도체가 25억8천300만달러로 6.6% 증가했고, 기계류가 17.6%, 가스가 49.3%, 반도체 제조장비가 55.9% 각각 늘었다. 원유 수입은 23억8천200만달러로 0.9% 감소했지만, 에너지 전체(원유, 가스, 석탄) 수입액은 9.4% 늘었다.

국가별 수입에서는 중국(16.2%), EU(4.9%), 미국(4.7%), 일본(8.1%), 대만(5.3%), 베트남(23.3%) 등 모든 주요국에서 증가했다. 중국이 46억6천200만달러로 전체 수입의 22.9%를 차지해 최대 수입국 지위를 유지했다.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누적 수출은 4천729억9천500만달러로 1.0% 증가했다. 누적 수입은 4천333억1천400만달러로 1.1% 감소해 무역수지는 396억8천1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6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4억6천만달러)보다 8.4% 줄었다. 올해 9월 첫 10일 조업일수가 8.5일로 전년(7.5일)보다 1일 많았기 때문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통계는 9월 10일까지의 단기성 통계로 조업일수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연간 통계 확정 시 일부 수치는 정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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