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첫 10일간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수입 증가폭이 더 커 무역수지는 적자로 돌아섰다.
11일 관세청이 공개한 9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192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85억달러)과 비교해 3.8% 증가했다. 수입은 204억달러로 11.1% 늘어나 무역수지는 1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을 이끈 것은 반도체였다. 이달 첫 10일간 반도체 수출액은 44억5천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8.4% 급증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2%로 4.5%포인트(p) 늘어났다.
선박 수출도 9억달러로 55.3% 크게 증가했고, 자동차 부품도 2.1% 늘었다. 반면 승용차는 1.9%, 석유제품은 21.1% 각각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24.0%)과 대만(31.2%) 수출이 크게 늘었다. 중국 수출은 39억1천800만달러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0.1% 증가)을 유지해 전체 수출의 20.4%를 차지했다.
미국 수출은 29억6천만달러로 8.2% 줄었고, 유럽연합(EU)도 21.6% 감소했다. 상위 3개국인 중국, 미국, 베트남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7%였다.
수입에서는 반도체가 25억8천300만달러로 6.6% 증가했고, 기계류가 17.6%, 가스가 49.3%, 반도체 제조장비가 55.9% 각각 늘었다. 원유 수입은 23억8천200만달러로 0.9% 감소했지만, 에너지 전체(원유, 가스, 석탄) 수입액은 9.4% 늘었다.
국가별 수입에서는 중국(16.2%), EU(4.9%), 미국(4.7%), 일본(8.1%), 대만(5.3%), 베트남(23.3%) 등 모든 주요국에서 증가했다. 중국이 46억6천200만달러로 전체 수입의 22.9%를 차지해 최대 수입국 지위를 유지했다.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누적 수출은 4천729억9천500만달러로 1.0% 증가했다. 누적 수입은 4천333억1천400만달러로 1.1% 감소해 무역수지는 396억8천1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6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4억6천만달러)보다 8.4% 줄었다. 올해 9월 첫 10일 조업일수가 8.5일로 전년(7.5일)보다 1일 많았기 때문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통계는 9월 10일까지의 단기성 통계로 조업일수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연간 통계 확정 시 일부 수치는 정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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