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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10개大 자연계 수시지원자 대폭↓…"사탐런에 상당한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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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탐 불허' 서울대·연세대, 자연계 3천857명↓…사탐 허용한 고려대는 421명↑

지난해 8월 17일 대구 동구청에서 열린
지난해 8월 17일 대구 동구청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시전형 대비 대입설명회'를 찾은 학부모들이 대학별 입시 자료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서울 주요 대학 수시모집에서 인문계 지원자 수는 증가한 반면 자연계는 감소했다. 기존 과학탐구를 선택하던 자연계열 학생들이 사회탐구로 전환하여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수시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14일 종로학원이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서울 소재 주요 10개 대학 수시 지원자 수를 분석한 결과 인문계열 지원자 수는 20만3천543명으로 전년 대비 1만5천450명(8.2%) 증가했다. 이에 경쟁률도 전년 20.59대 1에서 21.87대 1로 상승했다.

반면 자연계열 지원자 수는 20만4천654명으로 전년 대비 6천705명(3.2%) 감소했다. 경쟁률은 25.25대 1에서 23.82대 1로 떨어졌다.

특히 최상위권 대학인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인문계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103명(0.2%) 늘었으나 자연계는 3천436명(5.4%)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3개 대학의 경쟁률은 인문계열은 15.06대 1에서 15.05대 1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자연계열은 16.57대 1에서 15.36대 1로 하락했다.

자연계열에서 사실상 사탐과목을 불허하는 서울대, 연세대 지원자 수는 3천857명 감소한 반면 자연계열에서 사탐을 허용하는 고려대는 421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로학원은 "올해 수시지원 상황으로 볼 때 사탐런이 수시 지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인문계열에서는 수시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 확대 등으로 소신지원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자연계열은 과탐 응시생이 크게 줄어 수시 수능 최저 확보에 상당한 부담이 발생했다"며 "수시 지원에서도 하향 안정지원 추세가 보인다"고 말했다.

종로학원은 또 "자연계에서는 의대 모집정원이 대폭 축소돼 최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사탐런 현상이 예상보다 크게 발생해 기존 수시 지원 패턴과는 매우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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