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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인당 GDP, 22년 만에 대만에 추월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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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은 대만 고속 성장
한국, 저성장·원화 약세 겹치며 격차 확대 우려

지난달 24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2년 만에 대만에 따라잡힐 전망이다. 대만이 반도체와 신산업 투자로 체질을 강화하는 동안 한국은 성장 동력 부재, 환율 취약성, 산업 경쟁력 저하가 복합적으로 드러난 결과다.

14일 정부와 대만 통계청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7천430달러로 예상된다. 같은 기준 대만은 3만8천66달러로, 한국을 소폭 웃돈다. 단순 계산치지만 사실상 추월이 현실화된 셈이다. 한국은 2003년 대만을 제친 뒤 22년 동안 앞서 있었으나 올해부터 역전당하게 됐다.

양국의 소득 격차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컸다. 2018년 한국은 대만보다 1만달러 가까이 높았으나 이후 빠르게 좁혀졌다. 지난해 격차는 1천692달러에 불과했고, 올해는 결국 역전으로 돌아섰다.

대만 성장세 배경에는 반도체 산업이 있다. 올해 2분기 대만 실질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1% 증가했다. 대만 통계청은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을 4.45%로 높였다. 내년에도 2.81% 성장을 예상한다. 반면 한국은 같은 기간 성장률이 0.6%에 그쳤고, 정부 전망치도 올해 0.9%, 내년 1.8%에 머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잠재성장률(1.9%)에도 못 미친다.

상징적 기준인 1인당 GDP 4만달러 달성도 대만이 먼저 이룰 가능성이 크다. 대만은 내년 4만1천19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은 3만8천947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을 정부보다 낮게 잡아 실제 수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여기에 원화 약세가 이어져 환율이 1달러당 1천400원 안팎에서 고착될 경우 격차 확대는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한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대만 기업은 글로벌 투자와 내수 확장에 적극적"이라며 "잠재성장률이 3%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잠재성장률이 2%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테크 기업 경쟁력 약화가 겹치고 있다"며 "대만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산업 전략 전환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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