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솔하고 담담한 이 이별백서를 통해 엄마라는 존재의 깊은 의미를 다시금 되새깁니다."
이해인 수녀의 이 추천사는 김이경 작가의 신간 '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을 단번에 요약한다. 이 책은 한 딸이 엄마를 떠나보낸 뒤, 뒤늦게 마주한 사랑과 미안함, 그리고 그리움을 담담하게 써내렸다.
저자의 어머니는 82세에 세상을 떠났다. 저자는 그 죽음을 계기로 엄마와의 일상 속 시간을 되돌아본다. 엄마가 재봉틀 앞에 앉아 있던 모습, 목욕탕에서 늙은 부모님의 등을 밀어드리던 순간, "미역국은 먹었니?" 하고 건네던 안부…. 그 사소한 기억들이 저자의 마음을 무거우면서도 따뜻하게 채운다.
책은 세 개의 장으로 나뉜다. '애도하다'에서는 엄마의 부재가 불러온 깊은 상실과 처음 마주하는 고통을 담는다. '추억하다'에서는 잊히지 않는 기억의 조각들이 펼쳐지고, 그 속에서 엄마의 삶이 다시 살아난다. 마지막 '살아가다'는 남겨진 자가 삶을 이어나가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이미 이별을 경험했거나, 아직 곁에 있는 엄마를 바라보는 이들에게도 이 책은 다르지 않다. 고마움, 사랑, 그리고 언젠가 닥쳐올 이별에 대한 두려움이 함께 떠오른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언젠가 다시 만난다면 다음 생에는 주저 없이 엄마 편이 되리라고 다짐하게 된다. 216쪽, 1만7천원.


































댓글 많은 뉴스
美와 말다르다? 대통령실 "팩트시트에 반도체 반영…문서 정리되면 논란 없을 것"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유동규 1심 징역 8년…법정구속
李 대통령 지지율 57%…긍정·부정 평가 이유 1위 모두 '외교'
李 대통령 "韓日, 이웃임을 부정도, 협력의 손 놓을수도 없어"
최민희, 딸 결혼식 논란에 "관리 못해 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