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세계백화점이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 매장 위치를 옮기면서 명품관을 소폭 개편할 예정이다. 롯데·현대 등 주요 백화점은 저마다 영 컬처(젊은 층 문화), 주얼리 등에 초점을 맞춰 입점 브랜드를 보강하는 추세다.
16일 대구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현재 백화점 1층에 있는 롤렉스 매장이 오는 11월 중순 5층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브랜드 이미지 등을 고려해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주요 명품 브랜드가 모여 있는 5층으로 자리를 옮기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롤렉스 매장이 있는 1층 자리는 다른 시계 브랜드가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신세계 관계자는 "롤렉스 이동이 예정된 매장 면적은 기존과 유사하다"면서 "기존 롤렉스 매장 자리에 대해서는 운영 중인 시계 브랜드 매장을 소폭 확장하거나 새로운 시계 매장을 입점시키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신세계의 주요 명품 브랜드 매장에 변동이 생기는 건 지난해 12월 '구찌' 매장 재단장 이후 11개월 만이다. 대구 신세계는 '영 패션관' 개장도 준비하고 있다. 7층 인테리어·가구 브랜드 퇴점 자리를 활용해 6, 7층 매장 위치를 조정하고, 내달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6층에 영 패션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M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 유치 전략을 펴고 있다. 롯데 대구점은 지난 1월 '프라다' '페라가모' '생로랑' '버버리' '토리버치' 등 5개 명품 브랜드가 철수하자 입점 매장 위치를 정비한 뒤 SPA(제조·유통 일원화) 브랜드 '탑텐', 신발 멀티숍 'ABC마트',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 등을 채워 넣었다. 지난 5월 선보인 '영 컬처관'이다.
오는 26일에는 지하 2층에 캐주얼 의류 브랜드 '스파오'가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롯데 대구점 관계자는 "올 가을 2030세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패션, 뷰티, 라이프 스타일 등 다양한 상품군의 트렌디한 브랜드를 대폭 보강했다"고 했다.
더현대 대구는 최근 소비 흐름 등을 고려해 주얼리 브랜드 등을 보강하는 추세로 읽힌다. 고급 시계 브랜드 '오메가'가 올해 더현대 대구에서 퇴점했고, 이탈리아 주얼리 브랜드 '포페'가 지난 7월 2층에 문을 연 것으로 파악됐다.
더현대 대구 관계자는 "올해 '트렌드 강화'를 방향으로 잡고 MD(상품 기획)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지하 2층 입점 브랜드도 대거 교체할 예정"이라며 "기존 매장으로 비우고, 특화 콘셉트 공간을 조성하는 식으로 신규 공간 개발도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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