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방과 후 웃음소리, 전통주 향기 속 창업동아리의 실험, 로봇을 움직이는 학생들의 손끝에서 혁신은 자란다.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삶의 현장 곳곳을 강의실로 삼아 지역과 대학을 엮는다.
대구가톨릭대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본격화하며 경북권 최대 규모의 선도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지정형 5개, 공모형 6개 등 총 11개 과제에 선정돼 5년간 약 763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지난 8월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RISE-지역 혁신을 통한 동반 성장 워크숍'에는 성 총장을 비롯해 경북도 RISE센터, 지자체 및 교내 9개 사업단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지역 인재 정주 방안 ▷산학협력 모델 ▷교육-고용 연계 체계 구축 등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경북도 내 21곳 대학과 함께 335억 원 규모의 'RISE U-늘봄사업'을 주관한다.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과 창의·예체능 활동,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공백을 메운다. 상반기에는 1천200여 명이 연수에 참여해 활동했으며, 하반기에도 아동 심리, 놀이·체육 교육, 안전 관리 등을 포함한 신규 강사 연수가 진행된다.
대표 지정형 과제인 'K-U시티 프로젝트'는 '1시군-1대학-1특성화' 모델로 청송·봉화·칠곡의 산업과 맞춤형 교육을 연계한다. 청송의 항노화 산업, 봉화의 바이오메디 산업, 칠곡의 첨단농산업을 기반으로 실습형 교육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신설된 바이오융합학과 학생들의 창업동아리 'BBio'는 교육부 주최 '2025 학생 창업유망팀 300+' 성장트랙에 선발되는 성과를 냈다.
또한 경북권 대학 연합 MEGAversity 체제를 통해 교육 공동화 문제를 대응한다. '경북형 모빌리티혁신대학(MII)'은 대구가톨릭대 기계공학과를 중심으로, 교내 '대구·경북 로봇교육센터'가 마련됐다. HD현대로보틱스가 산업용 로봇과 제어기를 기증하고 전문 강사진을 파견해 현장 수준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7월 제주에서 열린 '제4회 국제 대학생 EV자율주행 경진대회'에서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은 6개 팀 전원이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공모형 과제 'K-IVY 프로젝트: REGO'는 이차전지 재사용·재활용 산업을 기반으로 기업과 연계한 융합전공, 실습센터, 직무 인증제를 도입했다. 기업이 직접 기술과 직무를 제시해 교육에 반영하는 수요 맞춤형 산학연 협력 모델이 구현되고 있다.
성한기 총장은 "대구가톨릭대는 RISE 사업을 통해 교육과 연구, 지역혁신을 연결하고 있다"며 "학생이 학업과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과 함께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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