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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산동 자동차골목, 축제로 활기… 상권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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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체험존 확대·튜닝카 전시… 튜닝 산업 인식 개선 기대

14회째 열린 대구스트리트모터페스티벌로 침체됐던 대구 남산동 자동차부속골목이 활기를 되찾았다. 상인들은 이를 계기로 지역 튜닝산업과 상권 활성화를 기대했다. 구민수 기자
14회째 열린 대구스트리트모터페스티벌로 침체됐던 대구 남산동 자동차부속골목이 활기를 되찾았다. 상인들은 이를 계기로 지역 튜닝산업과 상권 활성화를 기대했다. 구민수 기자

침체에 빠졌던 대구 남산동 자동차부속골목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대구스트리트모터페스티벌'로 골목이 사람들로 가득 차자 상인들은 이번 행사가 지역 튜닝산업과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20일 오후 대구 중구 남산동 자동차부속골목 입구는 강렬한 배기음과 기름 냄새로 가득했다. 이날은 대구의 대표 자동차 축제인 '대구스트리트모터페스티벌'이 열리는 날로 올해로 14회를 맞았다.

오전에는 밤새 내린 비로 우려가 컸지만 오후 들어 맑게 개면서 행사장은 가족 단위 관람객으로 붐볐다. 어른과 아이가 손을 잡고 차를 구경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으며 올해는 ▷미니카 컬링 ▷RC카 체험존 ▷정지선을 지켜라 등 지난해보다 한층 다양해진 가족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축제는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하루 종일 축하공연과 무대 행사가 이어졌다. 대구스트리트모터페스티벌은 남산동 자동차골목상점가 상인회가 주최하고 대구시와 중구가 후원하는 전국 유일의 민간 주도형 길거리 모터 페스티벌이다.

행사장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자동차 마니아들이 고성능 카메라로 슈퍼카와 튜닝카를 담느라 분주했다. 튜닝 용품 전시, 차량 시승 체험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물론, 클래식카 피규어 전시와 푸드트럭 존도 운영돼 맛과 볼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다. 형형색색으로 꾸민 차량과 독특한 외관의 슈퍼카들이 행인들의 시선을 끌었다.

자동차 체인, 핸들커버, 에어컨 필터 등 다양한 경품 추첨과 자동차 골목 내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 지급도 진행됐다. 상인들은 "오랜만에 거리가 활기를 되찾았다"며 반기는 분위기였다.

남산동 자동차부속골목은 1960년대 명덕네거리 주변에 중고 부속 상점들이 모이며 형성된 대구의 명물 골목이다. 현재는 자동차 부속품, 타이어, 광택, 에어컨 등 다양한 업종이 밀집해 수리와 튜닝이 동시에 가능한 곳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경기 침체로 문을 닫는 가게도 늘어 상권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튜닝 산업은 단순한 외형 변형을 넘어 개인 맞춤형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로 진화하는 흐름을 맞고 있다. 남산동 자동차골목상점가 상인회는 이번 행사가 건전한 튜닝 문화 확산과 지역 튜닝 산업·상권 활성화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상인은 "행사를 계기로 골목을 찾는 분들이 늘고 튜닝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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