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에 힘입어 'K-푸드' 입지가 넓어지면서 올해 농식품 수출 규모가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쓸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농식품 누적 수출은 67억1천500만달러(약 9조4천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9억7천800만달러(약 1조4천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22.3% 증가했다. 이어 과자류 4억9천800만달러, 소스류 2억7천300만달러, 쌀 가공식품 1억8천300만달러, 김치 1억1천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빠르게 늘어난 건 드라마·영화 등 K-컬처 열풍을 타고 라면과 쌀 가공식품, 김치 등 품목이 해외에서 고루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냉동 김밥, 떡볶이, 냉동떡, 간편 가공밥 등과 같은 쌀 가공식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치의 경우 건강한 발효식품으로 주목받으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소비가 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으로 수출한 금액이 12억5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7.8% 늘었다. 2위 중국은 10억1천700만달러로 6.1% 증가했고, 3위 일본은 8억7천400만달러로 2.9%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다만 K-푸드 수출 증가세는 올해 하반기 들어 미국 관세정책 여파로 주춤한 상황이다. 지난달 대미 농식품 수출은 1억3천2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4% 감소했다.
정부는 농식품 수출을 올해 105억달러(약 14조5천억원), 2030년 150억달러로 늘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은 99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농식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선 미국·중국·일본 3국에 집중된 수출을 중동·중남미 등 시장으로 다변화하는 동시에 품목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외국 군대 없으면 자주국방 불가능? 굴종적 사고"
대구 찾은 장동혁 "TK 신공항·미분양 매입 적극 추진"
李대통령, "美 3천500억불 요구 수용시 금융위기 직면"
"사법 파괴 중단하라" 국힘, '보수의 심장' 대구서 5년여 만에 장외투쟁
윤여정 "동성애·이성애 모두 평등…한국은 너무 보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