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6년 만의 '장외투쟁' 신호탄을 쏜 국민의힘이 오는 28일 서울에서 재차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여당의 사법장악 시도를 규탄하기로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찬을 함께하며 대여투쟁의 '스크럼'을 한층 단단히 하려는 행보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소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정부여당 규탄 집회를 열기로 했다. 지난 21일 있었던 대구에서의 첫 집회 1주일 만에 두 번째 대규모 집회를 여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 및 3대 특검 수사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동대구역 광장을 가득 메울 만큼의 인파가 몰려 야당의 기세가 올랐다.
지난 집회를 두고 당내에서 '중도층 공략 효과가 없다'거나 출구전략 부재를 지적하는 등 일부 비판론 및 회의론이 제기됐으나, 당 지도부는 '추석 민심'을 염두에 두고 한번 더 '강공'을 펼치겠다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지난달 당 대표 선거에서 최종 양자대결을 펼쳤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23일 만나 약 한 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하며 연대의 움직임을 보였다. 당 대표 선거 이후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노동운동계에 큰 족적을 남긴 김 전 장관이 장외투쟁 전문가로 꼽힌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장 대표는 김 전 장관에게 "당내가 어려운 상황이고 국정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 장관께 조언과 지혜를 구하고 싶었다"며 "전당대회 후 제대로 인사도 못 드려 뵙자고 청을 드렸는데 흔쾌히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열심히 잘하고 계시다. 얼굴이 좋아지셨다"며 덕담을 건넸다.
오찬을 마친 장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장관께 당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여러 말씀을 들었고, 저희가 충분히 검토하면서 받아들일 말씀이 많이 있었다"며 "좋은 말씀을 많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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