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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E 특집] '지역 성장의 엔진' 경북대, 융합연구·산학협력·정주 지원 혁신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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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인재·산학·정주 혁신 아우르는 변화 추진
융합연구원·성과공유형 R&D로 지역 산업 지원
청년 연구자 98명 정주비 지원, 1천명 규모 확대 준비

지난 7월 열렸던 경북대 대구 라이즈 사업단 발대식, 경북대 제공
지난 7월 열렸던 경북대 대구 라이즈 사업단 발대식, 경북대 제공
경북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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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지역 성장의 엔진이 되는 실험이 시작됐다. 경북대학교는 교육과 연구, 산학 협력, 청년 정주를 잇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미래 산업과 청년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경북대는 대구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에서 신청한 16개 전 과제(주관 15, 참여 1)가 모두 선정됐다. 확보한 사업비는 향후 5년간 총 1천640억 원으로 전국 대학 중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대구의 미래를 이끌 5대 전략산업(반도체, 미래모빌리티,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ABB)에 대응하기 위해 융합전공을 신설하고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현장 중심 학습을 확대해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를 길러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연구중심대학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출범한 3대 융합연구원(기초학문·첨단기술·바이오)은 최근 12개 연구유닛 구성을 마치며 다학제적 연구를 뒷받침할 체제를 갖췄다. 이들 연구원은 기초과학과 인문사회 융합을 통한 사회 난제 및 지역 현안 해결을, 5대 전략산업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한 지역 산업 지원을, 경북대병원을 기반으로 신약·의료기기 개발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학문 간 융합 연구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경북대는 교수를 복수 단과대학에 공동 임용하는 JA(Joint Appointment) 제도를 도입해 9명의 교수를 선발했으며, 글로벌 매칭랩 운영과 해외 거점 설립을 통해 국제 연구 네트워크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산학협력 분야에선 '성과공유형 협업 R&D 과제'가 주목된다. 지산학연협력기술연구소가 주관한 이 과제에는 지역 중소·중견기업 60곳이 지원해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최종 27곳이 선정됐다. 이는 대구 RISE 세부과제인 '대구형 R&D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대학과 기업이 함께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와 인프라를 공유하며 신산업 제품화를 추진하는 구조다.

청년 인재 유출을 막는 것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청년들이 일하고, 살고, 즐길 수 있는 생활권을 제공하기 위해 '직·주·락(職·住·樂) 빌리지'와 스마트 오피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 연구자 98명을 선발해 매월 정주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정주 지원 프로그램인 '파워페이·파워패스'를 통해 1천명 규모의 연구자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정순기 경북대 RISE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과 대학이 공동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전략적 동반자 모델'"이라며 "대학의 고등교육과 연구가 지역 산업과 사회 현장으로 이어지고, 그 성과가 다시 지역의 성장과 혁신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대 본관 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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