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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상회토마, 이지혜 사진전 '기억의 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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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부터 30일까지

이지혜, 기억의 부유(Brouillard de la Memoire) #9, Digital Pigment Print, 67x100cm, 2025, 2/5.
이지혜, 기억의 부유(Brouillard de la Memoire) #9, Digital Pigment Print, 67x100cm, 2025, 2/5.
이지혜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연정 기자
이지혜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연정 기자

이지혜 작가의 사진전 '기억의 부유(Brouillard de la Mémoire)'가 예술상회토마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거울 속의 앵무새' 작품을 마주하게 된다. 치매로 인해 앵무새처럼 같은 말을 반복하던 아버지가 기억 속에 흐릿하게 자리한 모습으로 표현됐다.

그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0년 뒤 코로나 팬데믹이 닥쳤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자신도 나이가 들어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마음 한 켠에 항상 있었기에, 그는 팬데믹 기간 집에서 알츠하이머병과 관련한 수많은 영화들을 보고 또 봤다.

대체 기억은 어떻게 생겨나고 사라지며, 다시 떠오르는가. 그는 그러한 물음을 되새기며 순간적으로 흘러가는 영화 장면을 배경으로 삼고 그 앞에 꽃과 나비, 새장, 고양이 등의 사물을 의도적으로 배치하는 작품을 시도했다.

멈춰진 영화 장면 앞에 놓인, 시곗바늘이 사라져 시간이 더 이상 가지 않는 달리의 시계나 시들어 말라버린 꽃들, 파손된 인형 등은 현실의 부재를 상징하는데, 작가는 이를 '심리적 정물'이라 말한다.

작가는 "영화가 곧 사라지는 빛의 기록이라면, 그 앞에 놓인 정물들은 잠시 붙들린 감정과 기억을 담아내는 심리적 정물이 된다"며 "그것들은 오브제라기 보다, 사라져가는 시간과 남겨진 흔적 사이에서 부유하는 기억의 파편들"이라고 설명했다.

예술상회토마 전시장 전경. 이연정 기자
예술상회토마 전시장 전경. 이연정 기자
예술상회토마 전시장 전경. 이연정 기자
예술상회토마 전시장 전경. 이연정 기자
예술상회토마 전시장 전경. 이연정 기자
예술상회토마 전시장 전경. 이연정 기자

또한 그는 자신의 휴대폰 사진첩 속 꽃 사진들을 AI로 흑백 변형한 '기억의 재구성'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명령 프롬프트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로 바뀌기도 하는 AI 이미지처럼, 기억도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 왜곡되고 변화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그는 "이 작업은 단순히 과거를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시선으로 과거를 다시 읽는 행위"라며 "색이 사라진 자리에서 감정과 질감은 더 선명해지고, 기억은 새로운 형식으로 되살아난다"고 말했다.

이어 "기억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안개처럼 흩어지고 부유하며, 새로운 형식으로 끊임없이 재구성된다. 이번 작업은 정지된 이미지와 파편화된 오브제를 통해 기억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성찰하는 시도"라고 덧붙였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053-555-0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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