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가 추석 명절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일제히 할인행사에 나섰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이 시작되면서 유통업체 간 소비자 유치 경쟁이 활발해진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홈플러스는 이달 25~30일 '추석 물가안정 프로젝트' 행사를 열고 신선식품, 명절 간편음식 등을 할인가에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추석 수요가 높은 신고배(3㎏)는 회원 특가인 1만1천994원, 홍로사과(4~7입)는 8천994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쇠고기는 최대 반값에 내놓는다. 홈플러스는 '농협 안심한우 1등급'과 '1+등급 등심' 제품(각 100g)을 각각 반값인 7천200원, 8천3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또 명절 부침요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특란 30구'를 6천390원으로 20% 할인할 예정이다.
이마트도 2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할인행사를 벌인다. 주요 할인 품목인 배추는 1통 3천980원으로 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하고, '경기 고시히카리 햅쌀(10㎏)'은 포인트 적립 시 1만5천원 할인한 2만9천9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내달 1일까지 자체 브랜드(PB)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품목은 송편, 전, 갈비 등 명절 간편식과 생활용품 등으로 구성했다. 대표 상품인 '요리하다 LA식 꽃갈비(600g)'는 2천원 할인한 1만5천900원에 판매하며, '요리하다 동그랑땡(850g)' '요리하다 동태전(300g)' 등 전류 4종은 3개 이상 구매 시 20% 할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리하게 명절 상차림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작년 추석 명절 기간 제수용 PB 간편식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나는 등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저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소비자를 끌어오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지난 23일 2차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가운데 대형마트가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만큼 매출 하락을 방어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오프라인 유통업체 실적은 '소비쿠폰 특수' 여부 등에 따라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3.1% 감소했다. 대형마트(-15.6%)와 SSM(-5.9%) 매출이 비교적 크게 감소했고, 백화점(2.8%), 편의점(1.1%) 매출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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